아직 우리 프로야구에서 선수가 팀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 기회의 문도 넓지않을 뿐만 아니라 선후배간 위계질서가 강한 문화속에서 새로운 팀에서 적응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팀간 트레이드도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주전급 선수의 팀 이적은 FA가 거의 유일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특급 선수를 제외하면 소속팀에 눌러앉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SK의 임경완은 오랜 기간 롯데맨으로 활약했던 선수였습니다. 불펜 투수로 임경완은 꾸준함을 유지했고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할 것 같았습니니다. 그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FA 권리를 행사할때까지만 해도 롯데 잔류는 확실해 보였습니다. 이미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는 타팀에서 보상선수를 희생하면서 영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었기 때문입니..
남쪽에서 부터 봄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봄을 상징하는 꽃들도 서서히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고요. 하지만 아직 서울에서 봄 꽃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봄꽃들이 피는것을 기다릴 수 없어 찾아나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허브 농원에 핀 꽃들을 대신 담을 수 있었습니다. 허브의 은은한 향과 함께 핀 꽃들은 잠시나마 봄의 따뜻함 속으로 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흰색의 꽃은 제 마음속에 있는 좋은 못한 기억들과 나쁜 생각들을 씻어내주었습니다. 붉은 계열의 꽃들은 겨우내 움츠려있던 마음속에 다시 열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분홍의 화사함은 봄을 기다리는 제 마음을 잠시 들뜨게 해주었습니다. 노랑색의 꽃들은 봄의 따뜻함으로 제가 다가옵니다. 누군가 보라색은 왕족의 색이라 했던..
전날 완승과 완패가 교차한 롯데와 한화는 21일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결정지어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롯데의 초반 리드와 한화의 추격, 그리고 동점이 이어지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손에 땀을쥐고 지켜봐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결국 경기는 9회말 정원석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한화의 7 대 6 역전승이었습니다. 한화는 전날의 대패를 설욕하는 경기였고 롯데는 초반 4 : 0 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초반 리드를 불펜난조로 지켜내지 못한 것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불펜이었지만 21일 경기에서는 등판하는 투수들 마다 부진했습니다.주력 불펜을 모두 투입하고도 4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상열기라고 해도 될만큼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아 자신의 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성공은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것은 해외파 선수들의 국내 복귀를 들 수 있습니다. 박찬호를 비롯해서 이승엽, 김병현, 김태균 등의 대형 선수들의 존재가 프로야구 열기 조기 점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이승엽은 자신의 최고전성기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보낸 선수입니다. 한국 리그의 성공이 해외 무대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예시였습니다. 그만큼 이승엽은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국내무대에서 이승엽은 홈런왕의 계보를 잇는 타자였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그에게 라이언킹이라는 ..
정규시즌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입니다. 승부조작의 악재에 아랑곳 없이 경기장은 관중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러한 팬들의 관심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지만 연일 매 경기마다 실전과 같은 긴장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각 팀들은 여러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와 두산의 시범경기 2차전 역시 팽팽한 분위기 속 경기였습니다. 두산은 임태훈, 서동환이 각각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노경은, 고창성의 젊은 불펜들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4 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롯데는 전날과 달리 두산의 젊은 투수진들에게 힘에서 밀리면서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반면 두산은 같은 6안타를 기록하면서도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이면서 4득점에..
따듯해진 봄날의 주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다듬고 있던 각 팀들은 이제 본격적인 시즌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주전경쟁의 희비가 엇갈리고 팀별 전력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입니다. 각 팀 코칭 스탭은 시즌 운영을 계획을 마련하고 선수구성을 확정지어야 합니다. 최근 수 년간 시범경기의 강자는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한 때 봄에는 최강팀이지만 여름이 되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팀, 즉 봄데라는 좋지 못한 별칭을 얻었던 롯데였습니다. 최근 경향은 시범경기 절대 강세, 봄철 부진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시범경기의 좋은 성적이 오히려 오버페이스로 작용한 것입니다. 올 시즌 역시 롯데의 시범경기는 주목됩니다.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