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움의 연속이었던 겨울이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꽃샘추위라는 변수가 있지만 봄이 오는것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유난히도 추웠던 기억이 많았던 겨울, 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겨울동안 춥다는 핑계로 사진담기에 소홀했었습니다. 하지만 침묵을 깨고 찾은 도시속 풍경은 겨울의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차갑게만 보이던 도시의 콘크리트에도 봄의 따스함이 전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도시는 겨울의 끝으로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도시속 공원은 아직 쓸쓸함이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공원을 비추는 따뜻한 햇살은 공원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있는 나무는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 하는 듯 보였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 나무에도 새싹이 돋아나겠지요. 인사동 거리를 ..
2,000년대 후반 프로야구 최강팀은 SK였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조련하에 SK는 한국시리즈 단골 진출팀이었습니다. 시즌 중에도 앞도적인 전력으로 타 팀을 압도한 적이 많았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지향하는 승리지향적인 플레이는 타 팀 팬들에게 비호감 이미지로 비쳐지기도 했고 타도 SK라는 공동의 목표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SK는 강했고 완벽한 팀이었습니다. 완벽하다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극대화시킨 이기는 야구에 특화된 팀이었습니다. SK 선수들의 면면을 살피면 스타플레어가 많지 않습니다. 에이스 김광현과 재간둥이 타자 정근우, 최고 포수의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박경완 등이 있지만 그들 역시 SK라는 팀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만큼 SK는 개인보다 팀 조직력..
프로야구 각 팀에서 1루수는 거포로서 팀 타선의 중심에 서는 선수들이 대부분 위치합니다. 중심타자 = 1루수라는 공식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2010년과 2011년 시즌 프로야구 공격부분을 이끌었던 이대호는 거포 1루수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대호의 압도적인 활약은 타 팀 1루수들이 넘볼 수 없는 철옹성과 같았습니다. 2012년 이대호가 떠난 자리에 여러 선수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량과 경험, 지명도등에서 앞선 해외파 선수들이 그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화의 김태균과 삼성의 이승엽, 부상 등의 문제로 주춤하고 있지만 최희섭이 최고 1루수에 가장 근접한 선수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기량만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이들 중에서 포스트 이대호의 자리를 차지할 선수가..
호주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큰 나라라는 것입니다. 큰 땅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느낄 수 있었고요. 그런 호주의 광할한 자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블루마운틴 지역이 그곳입니다. 전세계 관광객들이 호주에 오면 꼭 들른다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기상이 좋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풍경인 시원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원주민들을 전설이 서려있는 세자매 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풍경은 정말 거대했습니다. 미국의 그랜드케니언에 원시림이 우거진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보니 왠지 모를 신비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궂은 날씨가 아쉬웠습니다. 파란 하늘과 함께 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것 같았는데..
이제 프로야구도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각 팀들은 동계훈련의 성과를 바탕으로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고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팀전력의 퍼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즌을 치르기 위한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전 많은 변화를 겪었던 롯데 역시 그 변화의 성공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돌풍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롯데는 분명 더 높은 순위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입니다. 투타에 걸친 전력 누수를 외부영입을 통해 메우면서 더 좋은 성적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드러낸 롯데였습니다. 지난해 새롭게 감독에 오른 양승호 체제 역시 확실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
어느 분야에서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이들을 이겨내기 위해 그 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심각한 추락을 경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야구에 있어서도 최고 선수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부와 명예를 자신에서 가져다 주지만 그만큼의 책임이 따릅니다. 더 많은 노력도 역시 필요합니다. 지난해 시즌 프로야구 MVP 윤석민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투수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윤석민은 우승팀 프리미엄이 없었지만 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모두 차지하면서 2011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석민 어린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최고 선수로 우뚝 섰습니다. 매해 가지고 있는 실력에 비해 결과 아쉬웠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