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롯데와 넥센의 시범경기는 경기 자체뿐만 아니라 돌아온 특급 잠수함 김병현의 투구에 더 관심이 가는 경기였습니다. 오랜 공백기간이 있었던 김병현이 어떤 공을 던질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넥센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전성기 시절공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공에 힘이 있었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등판할 5월이 기대되는 투구였습니다. 김병현의 등판이 가장 큰 이슈이긴 했지만 올해 양팀의 달라진 시범경기 분위기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 넥센은 시범경기에서 분위기를 일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지만 그들은 당당히 1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투타 모두 지난해 보다 향상된 전력입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기차졌고 의욕이 충만한 모습..
28일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유먼의 투구 내용이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여기에 전날 페이스 급격하게 떨어진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였습니다. 타선은 전날에 비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유먼의 투구는 첫 경기보다 떨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 시즌에서의 활약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한 투구였습니다. 결국 롯데는 유먼의 초반 5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4 : 5 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연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힘을 내며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컨디션이 올라온 삼성의 불펜진을 넘어서기에는 힘이 모자랐습니다. 전날과 달리 대거 투입된 1.5군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과 변화된 라인업이 무리없이 가동되었다는 점이 위안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유..
지난 주 초 봄의 풍경을 담기 위해 충북 단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봄 풍경 대신 겨울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간 지방의 날씨는 변화무쌍했고 지대의 높이에 따라 비와 눈이 교차했습니다. 제가 하룻밤을 묶은 팬션은 해발 600미터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단양 읍내에서 만났던 비가 눈이 되어 제 시야를 가리는 곳이었습니다. 금요일 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친 눈보라를 뚷고 찾은 팬션은 다음날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밤새 내린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새벽 팬션 주변은 겨울로 계절을 거꾸로 돌렸습니다. 제가 찾은 드림하임이라는 팬션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침 일찍 팬션 주변을 걸었습니다. 보이는건 하얀 세상뿐이었습니다. 마치 눈이 많이 내리는 다른 나라에 있는 것 같은..
시범경기를 통해 롯데는 시범경기 절대 강자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투타에 걸쳐 알찬 전력보강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했습니다. 불펜진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가세하면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모두 지난해 보다 좋아진 모습입니다. 공격 역시 주전들의 건재와 더불어 지난해 부진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회복한 모습이고 백업 선수들의 분발로 화려함을 줄었지만 내실있는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수비에 있어서도 실책을 거의 기록하지 않으면서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내야진의 경우 좋은 수비력을 지니고 있는 신본기와 공격력을 더욱 더 업그레이드 시킨 정훈이 라인업 진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선수 전체가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시범경기긴 하지만 롯데는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을 확..
이번 주말 롯데는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승과 패가 교차하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주전 라인업의 밑그림이 어느정도 정해진 느낌이고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러 선수들의 경합하던 5선발 투수 경쟁도 이용훈, 김수완의 신구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롯데는 매 경기 다양한 투수들을 실험하면서 불펜진 구성을 위한 실험을 계속하는 상황입니다. 롯데는 24일 경기에서 플러스 알파 전력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선발 경쟁중인 이용훈, 김수완이 나란히 호투를 한 것은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용훈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의 부진한을 씻어냈습니다. 4이닝 무실점의 투구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투구 내용이 좋아졌다는 것이 긍정적이었습니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예보된 주말, 비온뒤 봄 풍경을 기대하고 충북 다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풍경을 한 겨울의 그것이었습니다. 산간지방의 눈 예보에 설마하는 마음을 가졌지만 설마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단양지방 역시 산간지방이었습니다. 3월에 내는 춘설이 펑펑 내렸습니다. 그 눈은 봄의 풍경을 담는 걸 방해했지만 평생 보기힘든 또 다른 봄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단양에서 찾은 구인사의 봄 속 겨울 풍경은 환상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봄에 내린 눈에 갇힌 사찰의 모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사찰의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구인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중요 종파인 천태종의 본산입니다. 그만틈 크고 운장한 사찰입니다. 그 화려함과 하얀 눈의 조화가 궁금해 졌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