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월등한 화력 우세 속에 대승을 거뒀던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을 내세워 연승을 노렸습니다. 이에 맞선 넥센 역시 미래의 에이스 강윤구의 힘 있는 공에 기대를 거는 경기였습니다. 연승을 해야 하는 롯데와 연패를 끊어야 하는 넥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고 경기 후반 결정적인 홈런이 폭발한 넥센의 6 : 4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불안한 투구로 벤치의 속을 태웠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송승준은 아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투구를 했습니다. 넥센의 강윤구 장점인 강속구를 살리는 못하는 제구력 불안으로 어려운 투구를 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선발투수들의 불안 속에 양팀은 초반 득점을 주고받았습니다. 선취 득점은 넥센의 몫..
지난 주말 부산에서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완성하며 1위 자리를 수성한 롯데의 상승세가 경부선을 타고 목동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5월의 첫날 롯데와 넥센의 대결은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롯데의 11 : 1, 일방적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넥센의 투수진을 난타했고, 조성환의 4안타를 비롯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불과 1.5게임 차에 불과한 1위와 3위의 대결,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팀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기대되었습니다. 롯데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놀라운 화력을 유지하는 중이고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는 중이었습니다. 롯데의 선발 고원준과..
프로야구 초반 판도가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었던 삼성과 KIA는 상위권에서 멀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의 자리라고 여겨졌던 1위 자리는 롯데와 두산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 전력이 지난해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얻은 성과입니다. 양 팀은 나란히 10승 고지를 선점하면서 4월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두 팀은 시즌 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두산은 코치진의 대폭 개편과 함께 투수진 전체가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롯데는 투타의 주력 선수가 빠졌고 그 자리를 대신해줄 FA 영입 선수들이 중도 이탈하는 아픔이 함께했습니다. 롯데 역시 자의 반 타의 반 큰 폭의 변화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우려감이 컸지만 양 팀의 변화는 성공적이었고 팀의 약점이 강점으..
주말 3연전에서 1승씩을 주고받은 롯데와 LG는 모두 위닝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하고 일요일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과는 선발 투수 대결에서 완승한 롯데의 5 : 0 승리였습니다. 롯데 선발 유먼은 국내 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하면서 완투 완봉에 성공했습니다. 어느 팀 보다 뜨거웠던 LG 타선이었지만 유먼의 구위에 철저히 눌렸고 단 1안타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그만큼 유먼의 투구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화요일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유먼은 그 아쉬움을 잊고 한층 더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강점인 제구는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공 끝의 힘도 좋았습니다. 주 무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조합은 LG 타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LG는 좌완 유먼에 대비한 우타자들을 대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비로 말미암은 변수가 팀 운영에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봄이지만 우천에 의한 경기 순연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상승세를 탄 팀은 아쉽지만 그렇지 못한 팀은 한숨 돌릴 기회이기도 합니다. 선수들 개인으로서는 들쑥날쑥한 일정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각 팀 모두 이해관계를 떠나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화요일 삼성의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낸 롯데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화요일 역전승을 발판으로 연승을 이어가고자 했던 계획이 물거품이 된 것입니다. 수요일 하루의 휴식이 원정팀인 롯데에 불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반면 홈팀 삼성은 화요일 충격패배의 후유증을 떨쳐낼 수 있었고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판도는 롯데의 예상치 못한 강세와 2강으로 꼽히던 삼성, KIA의 부진, 서울팀의 부활을 기대하게 하는 두산과 LG, 넥센의 분전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상위권을 복병으로 지목되던 한화는 공수에 투타에 걸쳐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가장 쳐진 상황입니다. 이와 달리 롯데의 경우 시즌 전 FA로 영입한 선수들의 미합류로 고심하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이대호를 잊게 하는 여전한 불꽃 타선과 불펜진의 분전, 수비력 강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팀 전체가 더 단단해지고 강해졌습니다. 들쑥날쑥하던 경기력의 편차가 줄고 더 끈끈해진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타선이 부진하면 투수진이, 투수진이 부진하면 타선이 이를 메워주는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