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 번도 시리즈스윕을 허용하지 않았던 롯데는 넥센과의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이러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재현되길 바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넥센의 기세는 투타에서 롯데는 다시 한번 압도했고 빈틈이 없었습니다. 롯데의 부진 탈출의 해법들은 전혀 통하지 않았고 무기력증 역시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거듭된 부진에도 홈팀을 열심히 응원해준 팬들 역시 한숨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넥센의 9 : 1 승리, 넥센은 주 중 3경기를 모두 완승으로 이끌면서 원정 3연전을 스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선발투수들은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역할을 다해주었고 타선은 득점 기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대량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작전은 모두 맞아떨어졌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행운도 함께 했습니다. 약점이던 수비..
5월 16일 롯데와 넥센의 대결에서 양 팀의 입장은 크게 달랐습니다. 전날 대패를 당한 롯데는 5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침체를 벗어나야 했습니다. 이에 맞선 넥센은 상대의 좋지 못한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해서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일전이었습니다. 롯데는 뚜렷한 하락세, 넥센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은 화요일에 이어 수요일에도 재현되었습니다. 넥센은 2회 초 타선의 집중력을 얻은 5득점과 선발 등판한 신예 김영민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8 : 0 완승을 했습니다. 전날 대승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 것입니다. 롯데는 팀 에이스이자 마지막 희망이었던 선발 유먼이 초반 허무하게 무너졌고 큰 폭의 타선과 변화와 부상 중인 김주찬을 2군에 내리는 등의 엔트리 변화로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그..
고양국제 꽃 박람회가 지난 주 막을 내렸습니다. 도심의 공원에서 봄꽃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았던 행사였습니다. 고양 꽃 박람회는 단순히 꽃들만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산업흐름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꽃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상품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담겨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꽃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한 번 담아보았습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실내 인테리어 소품들은 화려함과 단아함이 함께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딱딱해 보이지도 않고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간 활용의 극대화와 멋을 조화시킨 실내 화단도 눈길을..
지난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롯데는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넥센 역시 5할 승률 복귀와 상위권 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지난 첫 3연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의 주 중 3연전 첫 경기 결과는 투타에서 롯데를 압도한 넥센의 9 : 2 완승이었습니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나선 사도스키가 초반부터 난조에 빠지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는 대량실점으로 이어졌고 경기 초반부터 넥센의 기세에 밀리는 빌미는 제공해주었습니다. 초반 사도스키의 난조를 잘 활용한 넥센은 홈런포 3방으로 가볍게 7점을 얻었고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넥센의 선발 벤헤켄이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롯데로서는 ..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예년과 같다면 상하위권이 나뉘고 순위의 윤곽이 드러날 시기지만, 더 치열한 순위싸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위부터 7위까지 승차는 불과 3.5게임, 최 하위로 쳐진 한화도 최근 전열을 정비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희망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한화 역시 1위와 차이는 6게임에 불과합니다. 4위권과는 3.5게임차로 그 사정권을 더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전 모 감독이 전망한 것 처럼 8강 8약의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 경기 팽팽한 경기가 다반사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팀별 천적 관계도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상대가 사라졌습니다. 5월이면 전력이 약한 팀은 하나 둘 레이스에서..
봄의 절정에 들어선 5월, 사람들은 어딘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5월의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지않은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등사의 5월을 담아보았습니다. 전등사는 그 규모나 화려함이 다른 고찰에 비해 두드러진 곳은 아닙니다. 대신 우거진 숲길과 소박함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의 녹음속 고찰의 모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전등사로 가는 입구에는 고려시대부터 외세의 침입에 맞섰던 정족산성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풍파속에 원형이 거의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 조선후기 병인양요 등을 거친 이곳에는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배어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우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