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였지만,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최후의 승자로 기록됐다. 한국시리즈 상대 팀 삼성의 외적 변수에 따른 전력약화가 있었지만, 준PO,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넥센, NC, 삼성에 차례로 꺾으며 이뤄낸 결과는 기적과 같았다. 이런 두산의 우승 배경에는 마운드의 힘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 최근 수년간 두산은 마운드가 강력한 팀이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은 달랐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의 부진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이를 대체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버틸 수 있었다. 특히, 리그 중반 이후 두드러진 좌완 투수들의 역할이 큰 힘이 됐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리던 팀이었지만, 지나 시즌 좌완 투..
올 시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두산의 첫 시범경기 2경기는 극과 극의 모습이었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9 : 4로 승리한 두산은 다음 경기에서는 타선의 침묵과 마운드의 부진으로 0 : 9로 완패했다. 아직 쌀쌀한 날씨에 선수들이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기별 큰 경기력 편차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선발 원투펀치 니퍼트, 장원준이 부진이 아쉬웠다. 첫 경기 선발 등판한 니퍼트는 3이닝 5피안타 2자책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 했다. 니퍼트가 그동안 삼성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며 삼성 킬러로서 자리했던 전력을 고려하면 시범경기라 해도 우려가 안 될 수 없는 투구였다. 니퍼트에 이어 다음 경기 선발로 등판한 장원준도 두산 유니..
2015시즌 프로야구에서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한화와 두산을 들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최하위, 두산은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지만,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알찬 전력 보강도 이뤄냈다. 김성근 감독 영입과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한층 전력을 업그레이드시킨 한화는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연습경기 분위기도 좋다 마운드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강해졌고 타선의 힘도 만만치 않다. 주력 내야수 정근우의 부상과 외국인 타자 노먼의 팀 적응력을 높이는 과제가 있지만, 5개 팀에 기회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도전도 기대할만하다. 이런 한화와 달리 두산은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
올 시즌 FA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최대어 장원준의 행선지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장원준과 4년간 총액 84억이라는 대형 계약을 이뤄내며 마운드 보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이와 더불어 돈을 잘 쓰지 않는 구단이라는 평가를 씻어내며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과감한 투자로 보여줬다. 사실 장원준이 원 소속 팀 롯데의 제안을 거절하여 시장에 나왔을 때 두산은 제1순위 후보가 아니었다. 그에게 관심이 있었던 한화와 LG , 전력 보강이 절실한 KIA 등이 유력한 후보였다. 하지만 롯데가 장원준과의 협상 과정에서 그에게 4년간 총액 88억 원을 제안했다는 것을 공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이상의 계약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유력 후보들을 망설이게 했다. 그 사이 한화는 ..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린 프로야구는 앰프를 이용한 대규모 응원을 자제하면서 차분하게 주말 3연전의 첫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좀 더 앞서 가려는 팀 간 대결은 뜨거웠다. 올 시즌 처음 만남 롯데와 두산 역시 롯데 16개, 두산 14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타격전을 펼쳤다. 안타 수는 비슷했지만, 결과는 롯데는 13 : 7 대승이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홈런 2개 포함 3안타 3타점, 4번 최준석이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모처럼 중심 타자가 동반 폭발했고 하위 타선인 문규현이 4안타, 전준우가 2안타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선발 유먼이 5이닝 1실점으로 초반 리드를 잘 지켜주었고 단단한 수비로 이를 뒷받침 하면..
주중 시리즈에서 1승씩을 주고받았던 넥센와 두산의 목요일 경기 결과는 넥센은 6 : 4 승리였다. 넥센은 초반 선취 득점 이후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타선이 두산 불펜진 공략에 성공했고 불펜진이 호투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불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위닝 시리즈를 내줘야 했다. 넥센은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불안했던 불펜진이 안정된 투구를 해주었다는 점도 큰 수확이었다. 선발 문성현이 4.1이닝 3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회부터 등판한 불펜진이 두산의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타선은 6, 7, 8회 연속 득점으로 불펜의 호투를 뒷받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