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팀에게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중에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세대교체를 원활하게 하고 내부 경쟁을 촉진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전 자리가 한정된 현실은 수준급 선수에게 기회 상실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물론,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주도로 변화를 시도했다. 팬들의 반대 여론이 여전하지만, 두산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두산의 야수진은 대폭 젊어졌다. 특히 외야진은 이종욱과 임재철 두 베테랑이 팀을 떠나면서 20대 선수 위주로 재편되었다. 경험부족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두산의 전지훈련 명단에 들어간 외야수들의 면면은..
2014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변화폭이 가장 큰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 중심에 있던 선수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났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이, 2차 드래프트에서 임재철이 김선우는 자유 계약으로 풀리며 팀을 옮겼다. 차세대 거포였던 윤석민 또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예상치 못한 큰 변화였다. 변화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진욱 감독도 더는 두산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자리 신인 감독이나 다름없는 송일수 감독이 대신했고 코치진의 변화도 불가피했다. 팬들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두산을 이를 통해 팀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팀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두산의 핵심이..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가을을 보냈던 팀은 두산이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보여준 두산의 투혼은 야구팬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규리그 1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고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덮을 만큼 두산의 2013시즌은 그들 야구의 참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아울러 전력 보강만 조금 더 이루어진다면 우승목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게 하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선택은 변화였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을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베테랑들의 상당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을 떠나보낸 것은 과열된 시장에서 나름대로 원칙을 지킨 판단이었다는 평가도 다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
12월의 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을 위한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주전 선수들은 따듯한 겨울을 보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아쉬움도 함께 존재한다. 올해는 넥센으로부터 파생된 파격 연봉 인상의 물결이 전 구단에 걸쳐 퍼지고 있다. 그 팀의 주력 선수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두둑한 보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 종료 직후 베테랑 선수가 대거 팀을 떠난 두산도 연봉 협상에서는 훈풍이 불고 있다. 주력 선수들의 비교적 일찍 연봉협상안에 도장을 찍고 있다. 이 분위속에서 두산은 팀 내 최고 타자인 김현수와의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 시즌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까지 고군분투했던 김현수는 대폭 인상된 4억 5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기대 이상의 금액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 연봉계약이..
우리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한 팀에 머물기 어렵다. 중간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 퇴출이 비운을 맛봐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위해 소속팀과 이별을 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력과 인성을 함께 갖춘 외국인 선수를 오랜 기간 팀의 일원으로 둘 수 있다면 그 이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일은 없다. 두산은 니퍼트는 앞서 언급한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다. 팀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 중인 와중에 두산은 지난 3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와 4번째 계약에 성공했다. 니퍼트 역시 이른 시기에 재계약을 확정 짓고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두산으로서는 전력 약화의 우려를 조금은 덜어낼 수 있었다. 니퍼트는 20..
2013프로야구에서 가장 극적인 한 해를 보낸 팀은 두산이었다. 특히 가을 야구에서 두산은 가장 빛나는 팀이었다. 준PO에서 한국시리즈에 이르는 두산의 포스트시즌 여정은 기적과도 같았다. 비록 한국시리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두산 팬들은 역대 가장 길고 뜨거웠던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두산은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포스트시즌 기적을 일궈냈던 주역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났다. FA 이종우, 손시헌, 최준석을 시작으로 베테랑 외야수 임재철, 선발 원투 펀치로 활약하던 김선우는 잠실 라이벌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 외에도 두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좌완 불펜 이혜천과 두산의 1차 지명 선수였던 서동환도 삼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