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LG가 가을 야구에서 만났다. 13년의 세월을 지난 만남이다. 두산과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한지붕 2가족 대결을 펼친다.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 라이벌은 오랜 기간 가을야구에서 대결할 기회가 없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단골 진출팀으로 강팀의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LG는 장기간 침체기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이벌 팀이었지만, 가을만 되면 LG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중석 또는 마무리 훈련장에서 지켜봐야 했다. 가을 야구에 있어서 두산은 LG와 비교해 확실한 갑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길었던 인고의 세월을 보낸 LG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이들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13년 만의 대결에서 많은 이들은 LG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넥..
201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은 10월 5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되게 되었다. 넥센, 두산, LG 세 팀은 모두 정규리그 2위의 가능성을 안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됐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수 있다면 포스트 시즌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세 팀에 포스트 시즌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당연히 온 힘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총력전의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준PO에 나서야 한다. 세 팀은 모두 희망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그렇다고 2위만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을 무심히 넘길 수 없다. 올 시즌 최종전은 상위 3개 팀의 희비기 순간순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일단 금요일 KIA전..
롯데와 두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결과에 따라 연승과 연패가 교차하는 대결이었다. 양 팀은 11개의 안타의 주고 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많은 주자가 출루했고 마운드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런 접전의 승자를 롯데였다. 롯데는 초반 타선의 집중력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8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승차는 없지만, 두산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선발, 불펜진 모두 불안감을 지워내지 못했다. 경기 중반 대추격전을 펼쳤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무너지며 추격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두산 타선은 어제 부진에서 벗어나 초반 5점의 열세를 1점 차까지 줄이는 힘을 보여주었지만, 경기의 승패는 변함이 없었다. 롯데는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승회가 마운드를 단단히..
전날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15득점 했던 넥센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넥센은 수요일 두산전에서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무너뜨리며 8 : 4로 승리했다. 4일 휴식 후 넥센은 연승에 성공했고 5.1이닝 3실점으로 버틴 넥센 선발 김병현은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믿었던 니퍼트가 6회 초 급격히 무너지면서 빼앗긴 경기 주도권을 끝내 되찾지 못하며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넥센 타선의 집중력이 또 한 번 빛난 경기였다. 선발 투수 싸움에서 분명 넥센은 우위에 있지 않았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시즌 5승에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는 리그 최강 선발투수 중 하나였다. 이전 등판에서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 최근 상승세의 넥센 타선이지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이런 니퍼트와 맞서는 넥센 선발 김병현은 ..
프로야구 주중 첫 경기에서 두산이 또다시 마운드 붕괴로 울었다. 두산은 21일 대 넥센전에서 5회 초 8실점 하는 마운드의 부진 속에 대패당하고 말았다. 넥센은 두산 마운드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고 5회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15 : 7 대승을 거뒀다. 넥센 선발 벤헤켄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타선의 폭발력이 여전했고 반게임차 2위도 유지했다. 반대로 두산은 선발투수 김상현이 조기 강판당하면서 투입된 불펜이 버티지 못하면서 싸울 힘을 잃고 말았다. 두산은 5회 초까지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넥센 타선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5회초에는 빈볼시비로 투구가 퇴장당하는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연출했다. 분명 프로팀의 마운드가 아니었다. 올 ..
초반 개막 5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롯데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롯데는 4일 휴식 전 KIA전 연패에 이어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도 2연패를 추가하며 중간의 무승부를 제외하며 4연패를 당했다. 초반 상승세는 사라지고 5할 승률에 턱걸이하는 상황이 되었다. 일요일 두산전에서 롯데는 초반 0 : 5 뒤지던 경기를 6 : 6 동점으로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연장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두산에 6 : 7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결과만큼이나 투타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한 패배였다. 롯데는 팀 15안타로 8안타의 두산보다 거의 두 배의 안타수를 기록했지만,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마운드는 볼넷 8개를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다. 롯데의 7실점 대부분은 볼넷이 빌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