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두산의 화요일 경기는 양 팀 간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것과 함께 고 최동원 선수의 1주기라는 상징성이 큰 경기였다. 홈 팀 롯데는 승리로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레전드에 승리를 바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경기였다. 이에 맞선 두산 역시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승리와 동시에 시즌 롯데전 성적을 우세 속에 마감하고 싶었을 것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충돌한 경기의 승자는 두산이었고 그 주인공은 이용찬이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의 4피안타 1사사구 완봉 역투와 경기 초반 롯데 수비진의 실책에 편승한 득점, 이를 잘 지켜낸 철벽 수비의 조화로 4 : 0 완승을 했다 이용찬은 시즌 9승 이후 수차례 10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지속하였던 아홉수를 스스로 힘으로 끊어냈고 시즌 방어율도 2점대로 끌어내릴 수 있었..
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근래 보기 드문 선발 투수의 무실점 대결이었다. 롯데 송승준, 두산 니퍼트 두 투수는 12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도 경기 후반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공은 힘이 있었고 제구도 훌륭했다. 시즌 후반기 타선이 부진한 양 팀은 상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대체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0 : 0의 경기는 9회 초 득점 기회에서 1점을 얻은 두산의 1 : 0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을 얻었고 불펜이 이를 지키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송승준이 8회까지 5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었고 1이닝에 불펜 투수 3명을 투입하는 충력전이 실패하면서 연승 ..
프로야구 2위 싸움이 후반기 가장 큰 관심하고 떠오르고 있다. 4강 싸움을 하던 KIA와 넥센은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SK, 롯데, 두산은 4강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놓고 본다면 2위와 3, 4의 차이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 근소한 차이로 물려있는 세 팀의 올 시즌은 이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중 3연전 결과 SK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그 중반 힘겨운 행보를 하던 그들이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그들의 가을 야구 DNA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투타의 균형이 맞아가고 있고 마무리 선발진도 5인 로테이션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마무리 정우람이 부상 복귀 후 확실히 자리하면서 뒷심도 강해졌다. 여기에..
프로야구 두산의 최근 행보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8월 들어 높은 승률을 유지하면서 선두 삼성을 위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갑자스러운 내림세는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큰 충격이었습니다. 1위의 희망까지 품었던 두산은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 다시 들어와 있습니다. 한 달도 채 안된 사이 너무나 큰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화요일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가졌던 휴식도 두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수요일 넥센전마저 1 : 3으로 패하면서 5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후반기 들어 가장 좋은 투타의 균형과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던 모습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선발의 한 축이었던 노경은의 부상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두산의 어려움은..
투수가 자신의 보직을 바꾼다는 것은 큰 모험입니다. 특히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투수로의 전환은 투구 수의 증가와 더불어 투구 패턴의 변화까지 가져와야 합니다. 오랜 기간 마무리 투수를 했다면 그 어려움은 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서 자리한 선수가 있습니다. 두산의 이용찬이 그렇습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전격 전환했던 이용찬은 6승 10패, 방어율 4.19를 기록했습니다. 붙박이 선발투수로 부족한 성적이었습니다. 시즌 첫 풀 타임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돌았고 적응의 문제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성적이었습니다. 일단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했고 다양한 구질 개발과 경기 운영 능력이 점점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올 시..
지난주 프로야구는 삼성이 독주 채비를 갖춘 가운데 상위권 혼전이 다시 가열된 양상입니다. 삼성은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뽐내며 2위권과의 승차를 크게 벌였습니다. 승률은 6할을 넘었고 이승엽의 통산 500호 홈런이라는 또 다른 경사도 있었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순풍에 돛을 단 상황입니다. 부상선수마저 없는 삼성이 여름 레이스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삼성의 질주와 동시에 조용하지만 큰 약진을 한 팀이 있습니다.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 그 팀입니다. 3위 롯데와 반게임 차 2위지만 지난주 두산의 경기력은 삼성 못지않았습니다. 두 차례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면서 2위에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대 팀 역시 올 시즌 천적팀이었던 LG와 전반기 2위팀 롯데였습니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