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2회 연장 접전을 무승부로 마친 롯데와 두산은 연승과 연패의 갈림길에서 토요일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4일간의 휴식 전 KIA에 당한 2연패가 이어지고 있었고 두산은 목요일 KIA전 승리를 이어갈 연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두산으로서는 주말 3연전 이후 4일간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상위권 팀들의 대결이었고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승부는 1회 말 4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한 두산의 7 : 2 완승이었다. 두산은 연승을 이어갔고 롯데는 연패를 끊지 못했다. 롯데와 두산은 라인업에서 함께 변화를 주었지만, 그 결과는 크게 달랐다. 경기 전 롯데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한 1루수 박종윤을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뜨거운 접전을 펼쳤던 롯데와 두산의 올 시즌 첫 만남은 지난해 준PO대결을 연상시킬 만큼의 초접전이었다. 양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까지 이어갔지만, 12회 연장의 결과는 3 : 3 무승부였다. 양 팀은 가용 엔트리는 모두 가동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지만, 아무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양 팀은 상반된 조건에서 경기에 임했다. 4일 휴식을 취한 롯데가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5연승 후 KIA에 당한 2연패 후유증을 씻어낼 시간이 있었고 마운드도 선발, 불펜 모두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 부상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반대로 두산은 주중 KIA와 3연전을 치르고 먼 길을 이동한 상황이었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오긴 했지만, 전력 소..
프로야구 주중 첫 경기는 날씨의 변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급강하한 기온과 강풍이 동반된 날씨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눈발까지 날렸던 잠실경기는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 대부분이 제구력 난조에 빠지는 난전이었다. 날씨의 어려움 속에 광주에서는 올 시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되는 KIA와 두산의 시즌 첫 대결이 있었다. KIA는 시즌 초반 가장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면 1위를 질주 중이었지만, 두산은 개막 2연승 이후 조금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KIA의 홈 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KIA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팀 17안타를 몰아친 두산의 11 : 4 완승이었다. 두산은 새로운 에이스 노경은이 120개가..
시즌 성적에 상관없이 매 경기 긴장된 승부를 펼치는 두산과 LG, 잠실 라이벌의 시즌 첫 시리즈는 전은 1승씩을 나눠갖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양 팀은 시즌 첫 만에서도 라이벌다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어느 경기나 라이벌전의 긴장감과 뛰거운 열기는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들기도 하는 데 홍성흔의 경기 중 퇴장도 그 중 하나였다. 홍성흔의 퇴장은 아무도 예상 못 한 사건이었다. 평소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모범적인 선수생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그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했다. 당시 홍성흔은 심판의 볼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득점 기회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이후 극도로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홍성흔의 항의 모습은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팬들에게 낯선 장면이었다. 결국, 홍성흔은 퇴장 조치와..
개막 2연전이 끝난 2013프로야구는 지난 시즌 1, 2위 팀 삼성, SK의 연패와 두산, LG의 연승이 강한 대비를 이뤘다. 같은 2연승 팀 롯데는 불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없었다. 넥센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KIA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2경기 모두 자멸하는 경기로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예상과 다른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이런 결과와 함께 개막 2연전에서 나타난 특징은 시즌 시작 전부터 우려되었던 리그 수준의 질적 저하가 현실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NC의 가세로 9개 구단 체제 출범 당시부터 반대론자들은 리그 수준 저하를 크게 우려했다. 선수 저변이 두텁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력의..
지난해 프로야구는 절대적인 1강이 나머지 팀들을 압도하는 시즌이었다. 삼성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다. 투.타의 조화와 함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만들어낸 조직력, 프런트의 지원이 함께하면서 삼성은 최강자로 자리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우승팀의 저력은 올 시즌도 삼성을 강팀으로 분류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독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의 확실한 대항마 2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전력이 다소 약해진 가운데 시범경기 1위 KIA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 KIA, 두산을 3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천하를 삼성이 독점했다면 올해는 세 팀이 나눠 가지는 형국이다. 상위권 판도의 변화가 생겼다.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