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봄이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다. 4월 상승세를 발판으로 한때 2위까지 올라섰던 순위는 5월 19일 현재 7위까지 밀렸다. 여전히 중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 차가 거의 없는 혼전이지만, 롯데의 추세선은 확실한 내림세다. 현재 분위기는 상승보다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롯데가 주춤하는 사이 SSG와 LG는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중위권 경쟁에서는 삼성과 KIA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투. 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과 신. 구 조화로 하위권에서 벗어나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 효과, 한때 교체 위..

8월 29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타격전 후 투수전 확률이 높다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확인한 경기였다. 전날 10득점을 주고받으며 10 : 10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다음 날 경기에서 상대 선발 투수들에 고전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두산 선발 곽빈은 모두 자신의 페이스로 투구를 이어갔고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팽팽한 투수전은 7회 말 2 : 2 상황에서 나온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롯데의 4 : 2 승리로 승패가 엇갈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후반기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후반기 롯데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는 결정적인 홈런과 함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4월 21일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올 시즌 최고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롯데 좌완 김진욱과 통산 100승에 3승만을 남겨둔 두산의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이 큰 관심이었다. 떠오르는 신인 김진욱과 프로에서 최고 수준의 커리어를 쌓았던 베테랑의 대결은 신. 구 투수의 대결이기도 했고 힘 있는 공은 던지는 김진욱과 느리지만 정교한 제구와 경기 운영으로 9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유희관의 대조적인 컬러가 맞서는 대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전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모두 올 시즌 부진 탈출이라는 큰 과제가 있었다. 김진욱은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초반 타순이 한 바퀴 돈 시점부터 크게 공략당하는 약점이 있었다. 흔들리는 제구가 문제가 되면서 대량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김진욱은 좌완..

지난해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다시 타자들의 위세에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는 올 시즌 보기 드문 1 : 0 승부가 8월 21일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9회 말 터진 최용제의 끝내기 안타로 1 : 0으로 승리했다. 승패를 떠나 0 : 0으로 이어지던 경기가 정규이닝 마지막 경기에서 마무리된 것도 이채로웠고 무엇보다 투수들의 호투가 모처럼 빛난 경기였다. 선발 투수들의 면면은 투수전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롯데 선발 투수 노경은은 8월 들어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롯데 선발 로테이션 뒷자리를 맡고 있고 두산 선발 투수 이승진은 지난 시즌을 물론이고 올 시즌에도 주로 2군에 머물렀던 투수였다. 이승진은 시즌 중 SK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이후 부상 선수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에서 선발 투..

롯데 외국이 투수 샘슨이 모처람의 호투로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샘슨은 8월 19일 두산전에서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그에게는 7월 9일 승리 이후 한 달을 넘게 기다린 선발승이었다. 그의 승리투는 최근 3연패로 8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롯데에게는 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롯데는 샘슨의 호투와 함께 연패 기간 주춤했던 팀 타선이 집중력을 되살리며 득점 지원을 더해 7 : 3으로 승리했다. 롯데에게는 경기 전 걱정이 앞서는 대결이었다. 최근 연패도 부담이었고 전날 연패 탈출을 위한 최상의 선발 카드인 에이스 스트레일리가 두산 타선에 난타당하며 대패했기 때문이었다. 제동 걸린 상승세에 최근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며 롯데의 고민거리가 된 샘슨이 선발 투수로..

롯데가 8월 상승세가 상위권 팀 두산을 상대로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8월 7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0 : 4로 밀리던 경기를 8회와 9회 반전시키며 8 : 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5연승과 함께 KT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5위 KIA에는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 승리로 롯데는 두산, 키움, NC, 두산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팀들과의 계속된 연전에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전의 롯데였다면 결코 승리하기 힘든 경기였다. 경기는 롯데 박세웅, 두산 이영하 두 젊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는 모두 팀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책임질 20대 영건들이었지만,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다만, 최근 박세웅은 부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