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기아 모두 승리해야하는 경기였습니다. 롯데는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야했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인 조정훈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기아는 SK에 당한 연패의 충격을 벗어나야 했고 선발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서재응 선수가 등판했습니다. 양팀 모두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했고 필승 카드가 등판한 경기였습니다. 선발 투수들의 내용은 좋았습니다. 롯데 조정훈 선수는 묵직한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가면서 기아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무심코 던진 2개의 공이 문제였습니다. 1회 김원섭 선수에게 맞은 홈런은 카운트를 잡기위한 직구가 가운데 몰렸고, 6회 재 역전을 허용한 안치홍 선수의 2루타역시 카운트를 잡기위해 던진 변화구가 가운데 몰렸습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했..
롯데가 모처럼 3연전 시리즈를 스윕하면서 3연승을 함께 했습니다. 폭발적인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팬들이 보기 팬한 승리를 일구어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기록한 3연승과 함께 롯데는 3가지 선물을 덤으로 얻으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했습니다. 첫번째 선물은 선발 송승준 선수의 호투였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제구력 난조와 함께 공 위력이 떨어지면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했던 송승준 선수였습니다. 목요일도 1회 2실점 하면서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듯 보였습니다. 상대 선발이 넥센의 실질적 에이스 금민철 선수임을 감안하면 초반 2실점은 팀에도 부담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자들이 금민철 선수를 상대로 추격의 점수를 뽑아내고 역전에 성공하자 송승준 선수의 투구는 달라졌습니다. 직구의..
다시 겨울이 찾아온 듯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4월 어느 날,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승리로 롯데는 2연승을 이어갔고 넥센은 3연패에 빠졌습니다. 하위권 팀간 벌어진 외나무 다리 혈전에서 롯데는 다시 상승세를 탈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초반 선취점과 추가 득점이 이어지면서 롯데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던 경기는 넥센의 끈질길 추격전이 이어지면서 5 : 5의 숨막히는 동점경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팀이 이기든 극적 승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올 시즌 팬들을 끝까지 긴장하게 하는 롯데 특유의 질식 야구가 또 한번 9회까지 이어졌습니다. 연장 승부가 예상되었던 경기는 강민호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6 : 5의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전 타석에서 좋지 못한 타격감을 보였던 강민호 선수였지만 노림수가..
연안부두에서 호되게 당했던 부산 갈매기가 모처럼 날았습니다. 롯데는 모처럼 잘치고 잘막은 경기를 하면서 1승을 추가했고 순위를 한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일요일 경기의 무기력함도 함께 날려버리는 경기였습니다. 부진했던 김주찬 선수가 살아났고 선발 장원준 선수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상대적이지만 이대로만 하면 질것같지 않은 내용이었습니다.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장원준 선수의 선발 역투였습니다. 올 시즌 한 경기를 잘하면 한 경기를 망치는 패턴을 반복하는 장원준 선수입니다. 저번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피칭을 한 장원준 선수이기에 오늘은 순서상 호투를 할 차례였습니다. 하지만 SK전 3연패로 침체된 팀 분위기가 변수였습니다. 장원준 선수는 이러한 팀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멋진 투수를 했습니다. 송지만 선수에게 솔로 ..
공수 모두에서 선두 SK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한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SK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학 원정경기 모두를 패하면서 순위 역시 21세기 들어 가장 친근했던 순위인 8위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는어의없는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고, 토요일 경기에서는 세밀함 부족이 패배와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경기는 어쩔 수 없는 전력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선발투수 싸움에서 롯데는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사도스키 선수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그는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일요일 선발투수 공백이 발생했고 그 자리는 신인급 선수인 진명호 선수가 대신했습니다. 시범 경기 때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갑작스런 선발 등판인데다 팀 연..
투수들이나 야수 모두 내리는 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롯데에게는 악재로 SK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금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취점을 먼저 뽑아냈지만 선발투수의 불안과 거듭되는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플라이볼을 2차례나 놓친 외야수비는 패배와 직결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명우 선수의 호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선두 SK와의 일전이 롯데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SK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도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선발 송승준 선수가 초반을 어떻게 이끌어 주느냐가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송승준 선수는 자신의 투구를 하지못했습니다. 내리는 비로 흐름이 끊어진 영향도 있었겠지만 이전 경기와 같이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경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