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팀과의 격차를 좁힐 만 하면 연패로 주저앉으면서 아쉬움을 팬들에게 안겼던 롯데가 여름이 깊어지는 시점에 중요한 고비를 맞이했다. 롯데는 6월 7일부터 16일까지 수도권에서 긴 원정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기간뿐만 아니라 상대해야 하는 팀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SK를 시작으로 두산, 넥센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롯데에 큰 부담이다. 하지만 5할 승률 복귀와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롯데에게는 꼭 넘어야 할 벽이기도 하다. 문제는 현재 롯데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마운드에서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에 누수가 발생했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된 부족한 선발진 문제가 여전하다. 린드블럼, 레일이 두 외국인 투수에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이 아직은 의문부호다. 그래도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
에이스가 선발 등판했고 5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은 7득점을 하며 나름 역할을 했다. 이 정도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7 : 11 패배였다. 롯데 이야기다. 롯데는 6월 5일 NC전에서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 등판시켰지만, 그를 비롯한 마운드가 부진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NC전 1승 6패로 상대 전적 절대 약세도 이어졌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5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김진성, 최금강, 두 주력 불펜투수들을 한 박자 빨리 마운드에 올려 롯데 공세를 막아내고 타선이 경기 중반 이후 쉼 없이 폭발하며 비로 2경기만 치러진 주말 시리즈에 모두 승리했다. NC는 2위 두산과 6경기 차로 다소 차이가 벌어졌지만, 3위 넥센과 3.5경기 차로 2위 수성에 여유를 가지게..
7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프로야구 각 팀 에이스급 투수들도 버거워하는 NC 타선을 상대로한 투구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기록의 주인공은 에이스가 아니라 롯데의 신인 투수 박진형이이었다. 시즌 중반 구멍난 선발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해 선발진에 합류한 박진형로서는 프로데뷔 후 최고의 투구였다. 승리투수가 되고도 남는 투구였지만, 그가 손에 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호투에도 소속팀 롯데는 NC에 뒷심에서 밀리며 패했기 때문이었다. 6월 3일 NC전에서 홈팀 롯데는 선발 박진형의 호투와 0 : 2로 뒤지던 경기를 7회 말 3 : 2로 뒤집는 타선의 분전까지 더해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홍성민, 강영식,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승리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3 : 5로 패했다. 롯데는 ..
롯데가 기분 좋은 연승으로 5월을 마무리하고 6월을 시작했다. 롯데는 린드블럼, 레일리가 연속해서 선발로 나선 kt와의 주중 3연전 2경기에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5월 31일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과 6월 1일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 두 선발 투수는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원투 펀치의 건재를 확인하는 한편, 지난 주말 최하위 한화에 당한 3연패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롯데는 2연승 과정에서 손아섭, 김문호로 테이블 세터진을 재구성하고 김상호, 아두치, 최준석으로 클린업을 개편한 것이 효과를 거두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호는 3번 타선에서도 5월과 같은 타격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중심 타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롯데는 출루율이 높은 거포 최준석을 5번..
우려했던 대로 선발 투수의 역량은 큰 차이가 났고 타선마저 부진했다. 여기에 상대 팀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롯데가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중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섰다. 롯데는 5월 29일 한화전에서 한화 에이스 로저스에게 올 시즌 첫 완투승을 안겨주며 2 : 9로 패했다. 한화는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4연승에 성공했고 로저스 홀로 경기를 책임지며 시즌 2승과 함께 지친 불펜진에 휴식까지 제공했다. 한 주 내내 뜨거웠던 한화 타선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가며 선발 로저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1회 초 롯데 손아섭에 선두 타자 홈런을 내주며 0 : 1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회 말 영양가 만점 4번 타자로 돌아온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역전..
전날과 같이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던 롯데와 한화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경기 진행마저 전날과 비슷했고 결과도 같았다. 한화는 5월 28일 롯데전에서 경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필요한 득점을 하고 조기 가동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9 : 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주중 3연전부터 시작된 그들의 연승 숫자를 3으로 늘렸다. 한화 선발 투수 이태양을 대신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4이닝 동안 사사구 5개를 내주긴 했지만, 안타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버텼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심수창에 이어 장민재, 박정진에 이어 전날 투구 수가 많았던 송창식, 권혁까지 아낌없이 마운드에 올려 그들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한화 타선은 12안타가 적절할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