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t 내야의 센터 라인을 지킬 유력한 후보는 2루수 박경수, 유격수 박기혁 두 베테랑이다. 이들은 이전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시즌 FA 계약으로 입단할 당시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씻어내는 활약으로 반전을 이루어낸 성공적 FA라는 공통점도 있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 프로데뷔 후 가장 많은 137경기에 출전한 건 물론이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경수는 0.287의 타율에 22개의 홈런과 73타점을 기록하며 kt 타선의 주축 선수로 자리했다. 2003시즌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한 시즌 10개의 홈런을 넘겨본 기억이 없었던 박경수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박경수는 전 소속팀 LG에 1차 지명을 받았을..
프로야구 선수에게 군 문제는 큰 고민이다. 선수생활의 절정기에 2년간의 공백을 갖는다는 것은 분명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최근 퓨처스 리그에 상무와 경찰청에 야구단이 생기면서 조금 숨통이 트였지만, 모든 선수가 그곳에서 선수생활을 이어 갈 수 없다. 주전급 선수가 아니면 상무와 경찰청에 입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또한 병역을 면제받을 유일한 기회인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의 희망과 팀 사정 등이 복합되면서 입대를 연기한 선수들은 상무, 경찰청에 입대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병역 면제의 혜택을 얻지 못하면 30살 즈음에 현역이나 공익요원으로 입대할 수밖에 없다. 가장 기량이 올랐을 때 겪는 2년간의 공백은 선수에게도 구단에도 큰 타격이다. 롯데 주전 유격수였던 박기혁도 올 시즌 2년간의 공..
프로야구에서 주전 자리를 오랜 기간 지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해마다 수많은 선수들이 입단하고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는 선수들도 계속 1군 주전을 꿈꾼다. 입단 이후 상당 기간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물론 이후 그 이후에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대결은 계속된다. 대부분 구단은 주전 경쟁이 계속되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팀의 더 강해지고 선수들의 기량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앞둔 스프링 캠프에서 롯데의 유격수 자리를 다시 경쟁구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년간 롯데의 주전 유격수는 문규현이었지만, 군 제대한 베테랑과 신예 선수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지켜야 하는 문규현이 지난해 부진했다는 것도 경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
내년 시즌을 대비한 마무리훈련 중인 롯데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 이어 경기외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박기혁 선수의 음주운전 사건이 그것입니다. 비록 박기혁 입대를 앞두고 있어 내년 시즌 전력에 포함된 선수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팀의 주축선수였고 무엇보다 음주운전이 수 차례 이어졌다는 것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박기혁 선수에 대한 롯데 팬들의 마음은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 차례 기회를 놓치고 적지 않은 나이에 군 복무를 해야하는 상황이 그렇고 전성기에 크고 작은 부상으로 그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선수의 입대가 팬들에게 안타까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2년여의 공백과 함께 FA..
2010년 정규리그가 끝나고 야구팬들의 관심은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쏠려있습니다. 대표팀 선수들 외에 타팀 선수들은 내년 시즌을 대비한 준비에 한창입니다. 해외로 마무리 훈련을 떠난 팀 부터, 국내 마무리 훈련까지 시즌 이후에도 쉴 틈 없는 일정의 연속입니다. 이러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구상에도 힘을 써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올 시즌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보다 3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아쉬웠던 롯데는 논란속에 로이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예상치 못한 양승호 카드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정부분 변화가 불가피한 내년이고 올 겨울 동계훈련 부터 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력 극대화를 통해 장점을 최대한 살려낸 로이스터 감독과 달리 신임 양승호 감독은 수비와 투..
9월 6일 프로야구가 휴식일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 발표가 있었습니다. 야구팬이나 프로구단 모두 관심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최강의 전력을 구성하는것 외에 병역 혜택이라는 기회를 누가 받을까 하는 궁금증도 관심을 더욱 더 증폭시켰습니다. 그 때문인지 예비엔트리 발표때 부터 이런 저런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24명으로 구성된 엔트리는 확정되었습니다. 롯데팬들에게는 이번 엔트리 발표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올 시즌 리그 최강의 타자로 발전한 이대호 선수의 선발은 누구나 예상가능했지만 탈락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 편이 무거워 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작년 시즌부터 에이스로 발돋움한 조정훈 선수는 시즌 중반 부상악화로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이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