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 꽃 박람회가 지난 주 막을 내렸습니다. 도심의 공원에서 봄꽃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찾았던 행사였습니다. 고양 꽃 박람회는 단순히 꽃들만 전시하는 행사가 아니라 그와 관련된 산업흐름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꽃을 이용한 다양한 응용상품들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였습니다. 해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담겨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꽃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한 번 담아보았습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실내 인테리어 소품들은 화려함과 단아함이 함께 함축되어 있었습니다. 딱딱해 보이지도 않고 아름다움을 잃지도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간 활용의 극대화와 멋을 조화시킨 실내 화단도 눈길을..
봄의 절정에 들어선 5월, 사람들은 어딘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저 역시 5월의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서 멀지않은 강화도를 찾았습니다. 그 중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등사의 5월을 담아보았습니다. 전등사는 그 규모나 화려함이 다른 고찰에 비해 두드러진 곳은 아닙니다. 대신 우거진 숲길과 소박함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5월의 녹음속 고찰의 모습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전등사로 가는 입구에는 고려시대부터 외세의 침입에 맞섰던 정족산성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풍파속에 원형이 거의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 조선후기 병인양요 등을 거친 이곳에는 역사의 숨결이 그대로 배어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우거진 ..
지난 주말 정처없이 남쪽으로 향하던 길 벚꽃이 활짝핀 풍경이 보였습니다. 순백의 화사함에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졌습니다. 그 화사함을 정신없이 담았습니다. 아름다움이 너무나도 짧은 벚꽃이기에 제 마음이 더 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급했지만 하얀 세상속에서 한 동안 마음속 시름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화사함과 아주 가까이에 자리한 분들에게 부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느 시골 학교의 운동장, 그 운동장을 가득 채울 듯 벚꽃나무들이 하얀 벚꽃들을 한 가득 피웠습니다. 온 세상을 하얀색으로 채울 것 같습니다. 학교옆 도로를 따라 난 길은 벚꽃들이 길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봄의 느낌을 안고 길을 걸었습니다. 벚꽃의 하얀 세상속으로 더 다가가 보았습니다. 순백의 세상속에서 봄의 느낌을 마음껏..
이제 완연한 봄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낙 이상기후가 많은 탓에 아직 의심을 눈길을 거둘 수 없지만 말이죠. 아침, 저녁 쌀쌀함이 남아있지만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도 훈풍으로 바뀌었습니다. 봄이 되었음을 인증하는 것은 역시 화사한 꽃들입니다. 그 크기의 크고 작음, 모양, 피어있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꽃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뿐입니다. 지난 주말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꽃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느 작은 카페의 테라스에 놓여있는 화분에 꽃이 피었습니다. 저 안에서 차를 마시는 누군가가 창밖을 본다면 기분좋은 풍경을 볼 수 있겠지요. 작은 화분에도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봄 햇살은 이 꽃들에게 더욱 더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많이 비치지 않는 응달의 화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한 ..
봄날의 따뜻함을 찾아 남쪽으로 발걸음을 했습니다. 무거운 뉴스들이 가득한 텔레비젼, 인터넷을 피해보고 싶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합천 해인사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아니 세계의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있는 곳입니다. 항상 그 명성을 듣기만 했짐 막상 발걸음하기 힘들었던 해인사, 남쪽의 따뜻함은 저를 이곳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해인사 가는길의 계곡물은 맑고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얼었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은 겨울의 흔적들도 함께 멀리 내랴보내고 있었습니다. 해인사 가는길은 아직 봄이라 하기에는 황량한 느낌입니다. 대신 따뜻한 봄의 햇살이 가는길을 비쳐주었습니다. 봄 기운에 활력을 되찾고 있는 숲길을 걸었습니다.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다래 덩쿨을 지나 작은 연못 ..
이번주말 저는 남쪽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봄의 기운을 남쪽에서 더 많이 더 빨리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모처럼 나선 길, 날씨는 따뜻했지만 황사라는 불청객이 함께 하는 길이었습니다. 일요일은 비가 내려 대지를 적셔주고 좋은 사진을 기대하는 저에게는 아쉬운 날씨입니다. 그래도 도시에서 맛 볼 수 없는 맛을 느낄 수 있어 기본 좋은 여행길이었습니다. 그것도 봄과 어울리는 나물들이 함께 하는 밥상이라면 더 좋겠지요? 남쪽의 어느 식당에서 만난 봄의 맛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먹음직스러운 도토리묵으로 점심 식사를 시작합니다. 봄 나물은 먼 길을 오면서 지친 저에게 봄의 향기를 전해줍니다. 몸에 좋은 브로커리와 버섯들도 식사를 기분좋게 해줍니다. 예쁘게 생긴 메추리 알과 함께 더덕과 버섯으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