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그 대상자들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서로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순기능이 있다. 프로야구에서도 팀 내 경쟁이 활성화된 팀은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전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선수층도 두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준비 중인 롯데는 내야진 곳곳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유격수 부분은 30대 베테랑 문규현과 20대 신본기의 대결이 흥미롭다. 두 선수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올 시즌 롯데 1군에서 유격수 주전을 놓고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앤드 번즈가 전천후 내야수로 유격수 수비까지 가능한 것이 변수지만, 그의 주 포지션이 2루와 3루라는 점에서 유격수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기에 지난 시즌 롯데 주..
2017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시즌과 달리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시즌을 위한 전력구성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FA 시장에서 외부 FA 영입에 일절 관심을 두지 않았던 롯데는 내부 FA 황재균의 거취가 여전히 유동적이고 이에 따라 외국인 타자 영입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한 자리도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레일리의 재계약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수년간 계속된 하위권 성적을 벗어나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전력의 플러스 요소가 또한 보이지 않는다. 만약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타 팀 이적이 이루어진다면 전력 약화가 그 극심해질 수 있다. 이대호의 깜짝 영입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현재까지..
전날 4연패를 끊은 롯데가 선두를 달리던 넥센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두 넥센에 4 : 3으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주전 라인업 중 중심 타자 히메네스, 포수 강민호, 유격수 문규현이 부상과 피로 누적 등으로 제외되었지만, 이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했다. 롯데는 선발 김사율이 초반 넥센 타선에 고전하며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이어 나온 배장호가 중반 흐름을 잘 이끌었고 김성배, 김승회가 넥센의 후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롯데 마운드는 무려 1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내용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사율에 이어 나온 두 번째 ..
6월 프로야구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단단했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중위권은 대혼전에 빠졌다. 선두권에 있는 넥센, 삼성은 그 혼전에서 벗어나 있지만, 3위 LG와 7위 SK의 승차는 3.5게임에 불과하다. 이 중 어느 팀이든 연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열려있다. 어느 팀도 쉽게 포기할 수도 안심할수 도 없는 6월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팀은 롯데와 LG다. 두 팀은 6월 들어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는 최근 위닝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며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타선은 4번 타순에 정의윤이 고정되면서 상.하위 타선의 흐름이 좋아졌다. 이병규, 박용택 등의 베테랑 선수들은 좋은 성적과 함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 상승세를 몸과 마음으로 ..
프로야구에서 주전 자리를 오랜 기간 지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해마다 수많은 선수들이 입단하고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는 선수들도 계속 1군 주전을 꿈꾼다. 입단 이후 상당 기간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물론 이후 그 이후에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대결은 계속된다. 대부분 구단은 주전 경쟁이 계속되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팀의 더 강해지고 선수들의 기량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앞둔 스프링 캠프에서 롯데의 유격수 자리를 다시 경쟁구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년간 롯데의 주전 유격수는 문규현이었지만, 군 제대한 베테랑과 신예 선수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지켜야 하는 문규현이 지난해 부진했다는 것도 경쟁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
1위 SK와 2위 롯데가 맞붙은 주중 3연전은 롯데의 위닝시리즈였습니다. 1승씩을 주고 받은 양팀의 목요일 경기는 공격과 수비, 투수 운영에서 멋진 조화를 보인 롯데의 6 : 3 승리였습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6.2이닝을 버텨주었고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만들어낸 초반 리드를 불펜이 지키는 선순환 속에 주중 시리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초반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의 차이가 초반 분위기를 갈라 놓았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송승준이 SK는 신예 박종훈이 선발등판했습니다. 분명 송승준쪽으로 기우는 매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송승준이 그동안 SK전에 강점을 보이지 못했고 시즌 초반 기복있는 피칭을 한다는 점, 롯데 타선이 언더핸드 투수에 약점이 있다는 점이 롯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