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즌 종료 후 문을 연 FA 시장에서 첫 계약이 발표됐다.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 전준우가 롯데와 4년간 총액 47억 원에 계약했다. 전준우는 이미 2019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4년간 총액 34억 원에 계약한 한 바 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전준우는 이전보다 더 나은 계약을 따냈다. 그가 이미 30대 후반의 베테랑이고 4년간의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40살을 넘어 현역 선수 생활을 지속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그의 성적과 현재 롯데에서 그의 입지를 고려하면 오버 페이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전준우는 이대호의 은퇴와 손아섭의 FA 이적 이후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상징성이 있고 그에 걸맞은 활약을..
아쉬운 역전패였다. 예선전 패배와 객관적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뒤집는 내용이었고 자신만만했던 홈팀 일본을 긴장하게 하는 승부였다. 하지만 최근 계속 이어지는 야구 일본전 패배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에서 야구 대표팀은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 4로 패했다. 이로써 야구 대표팀은 예선전과 결승전 모두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패하긴 했지만, 야구 대표팀은 끈질긴 승부를 하며 일본에 대등하게 맞섰다. 오히려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와 4번 타자 노시환의 선제 2타점 적시 안타로 앞서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불운이 겹쳤고 승부치기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아쉬움이 있었다. 6회 말 동점을 허용하는 데 있어 빌미..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1위 LG가 2위 KT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LG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6 : 2로 승리했다.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은 홈구장의 대부분 관중석을 차지한 홈 팬들과 함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했다. LG의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인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그는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단일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고 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그의 홈런은 모두 팀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이었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 중 가장 치열한 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3차전에서 오지환은 5 : 7의 열세를 8 : 7로 반전시키는 결승 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위해 필요한 승수는 1승 그리고 3승이다. 1승이 필요한 팀은 LG고 3승이 필요한 팀은 KT다. 당연히 1승만 남긴 LG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있는 LG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를 수 있다. KT는 지면 우승의 꿈이 완전히 사라진다. 이런 상황은 KT 홈구장에서 열렸던 3, 4차전 LG의 연승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았던 3차전 경기 결과가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했다. 3차전에서 LG는 9회 초 오지환의 3점 역전 홈런을 앞세워 8 : 7로 승리했다.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8 : 7 승부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나왔다. 이 경기에서 LG는 마무리 고우석 조..
프로의 세계에서 감독 자리는 성과를 내면 매우 영광스로운 자리지만, 막중한 책임도 부담해야 한다.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구단주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큰 우리 프로야구의 현실에서 감독들은 성적 외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리다. 어떤 감독은 한번 실패가 더 나은 결과를 위한 경험으로 인정되고 기회를 부여받지만, 어떤 감독은 빛나는 성과를 내고도 한번의 실패로 감독직을 내 놓을 수도 있다. SSG의 김원형 감독이 그렇다. 김원형 감독은 2022 시즌 프로야구 역사상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시즌 초반 부터 내내 1위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는 SK에서 SSG로 그 간판을 새롭게 한 구단 역사에도 남을 업적이었다. 그 성과로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만남이다. 정규 시즌 3위 KT와 4위 NC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정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고 팀 역사로 보면 제10구단 KT와 제9구단 NC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구단이다. 또한, 2020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와 2021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KT라는 묘한 같은 듯 다른 공통점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예상은 대부분 KT 우세다. 시즌 전적에서 KT는 상대 전적 10승 6패로 NC에 우세하기도 했다. 또한, KT는 치열했던 순위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되면서 정규시즌 2위로 긴 휴식 일을 가질 수 있었다. KBO 리그의 계단식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