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프로야구 상위권 순위가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리빌딩을 택한 키움과 상위권에 크게 멀어진 삼성과 한화, 롯데는 올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이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위 5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조금 더 높은 순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현재의 순위가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9월이다. 이런 혼전의 중요한 요인은 NC와 KIA의 급상승, SSG의 추락이다. NC와 KIA는 9월 들어 많은 승수를 쌓고 있다. 두 팀 모두 완벽한 전력이라 할 수 없고 전력에 약점도 존재하지만,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NC는 등판하면 승리를 보장하는 극강의 선발 투수 페디가 마운..
프로야구 역사를 빛낸 수많은 레전드 선수들 중 최동원은 매우 극적인 선수 생활을 한 선수로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아마야구 시절부터 최고 투수로 국내외 대회에서 소속팀과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동원은 그 과정에서 엄청난 혹사에 시달렸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투구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최동원은 묵묵히 던지고 또 던졌다. 그가 1983년 프로에 입단한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는 프로야구 초창기로 선발, 중간, 마무리의 투수 역할 분담의 개념이 없었다. 준비 없이 시작한 프로야구인 탓에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는 선수층이 아니었고 구단이나 경기 운영도 아마야구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의 기준이라면 도저히 프로라 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곳곳에서 있었다. 이에 팀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
9월로 접어든 2023 프로야구는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직 모든 팀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 있긴 하지만, 그 넓이는 차이가 있다. 지향하는 방향도 다르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나아가는 팀이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티켓인 5위 경쟁이 급한 팀들도 있다. 올 시즌은 잦은 비로 취소 경기가 많고 복잡한 잔여 경기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아시안게임 선수 차출에 따른 전력 공백을 안고 시즌을 지속해야 한다. 순위 경쟁의 변수가 얽히고설켜있다. 여기에 올 시즌은 연승과 연패의 극단적 상황이 자주 보인다. 각 팀별로 경기력의 기복이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수들 속에서 프로야구 구단들은 30경기를 안팎 잔여 경기 일정을 남기고 있다. 순위 변동의 가능성은 경기를 ..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잔여 경기 수가 40경기 이내로 압축된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향할 순위 경쟁의 윤곽도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키는 LG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한때 최하위까지 밀렸다 여름 엄청난 반전을 이룬 KT가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모습이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하던 SSG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주춤하면서 2위 KT를 추격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치열했던 중위권 경쟁은 NC와 KIA의 4, 5위 경쟁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두 팀은 최근 10경기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특히, KIA는 한때 하위권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8월 중순 이후 폭발적이 타선의 힘으로 8월 마지막 주부터 7연승 내 달리며 5위 경쟁에서 분명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4위 추격도 기..
불과 보름 만에 롯데의 희망찬 분위기가 절망적 분위기로 변했다. 8월 급상승세로 5위 경쟁을 희망을 키웠던 롯데가 7연패와 함께 5위 경쟁에서 크게 멀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8월 27일 KT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무기력 속에 1 : 2로 패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그전 주 키움과의 3연전 전 패에 이어 지난 한 주 단 1승도 수확하지 못했다. 그 사이 5위로 올라선 KIA와의 승차는 5경기가 됐다. 롯데의 잔여 경기가 4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력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운 차이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과언이다. 더 이상의 전력 강화 요소가 없고 반전의 가능성 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반등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8월 중순까지 승률을 다시 끌어올리며 5할 승률에 근접했다...
지난주 시리즈 스윕 승과 스윕 패가 교차하는 극과 극의 결과를 남긴 롯데가 올 시즌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한 주를 맞이했다.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어갈 동력을 다시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렵게 재점화시킨 8월 상승세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승리가 절실한 롯데지만, 그들이 상대해야 할 팀들의 면면은 더 많은 에너지 소모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주중 상대는 LG는 선두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위권 팀과 LG의 격차는 7경기 차 이상이고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3패로 상승세다. LG는 선발 투수진의 힘이 떨어지고 부상 선수 발생의 문제가 있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진과 마운드와 야수진 할 것 없이 두꺼운 선수 뎁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