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기면서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 리그에서 함께했다. 아직도 그들을 향한 시선 중 상당 부분은 스쳐 지나가는 용병 정도로 보고 있고 실제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난 이들도 많았다. 몇몇 선수들은 긴 세월을 함께하면서 KBO 리그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수준 이하의 외국인 선수도 다수 있었지만, 리그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더 큰 리그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는 외국인 선수도 늘었다. 여러 문제도 있지만, 이제는 각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 됐다. 특히, 선발 마운드에서의 외국인 투수 2인의 활약 정도는 팀 성적과 직결되는 요소가 됐다. 나날이 떨어지는 리그 투스들의 수준과 비례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도 커지고..
8월 26일 현재 5위와의 승차는 4.5경기 차가 됐다. 남은 경기 수가 30경기 안팎임을 고려하면 따라잡기 어려운 차이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전력 손실도 여전하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8월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는 7위 롯데의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최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 시작은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루어진 시점부터였다. 당연히 새롭게 1군 투수코치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코치 옥스프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옥스프링 코치가 전격적으로 1군에 올라온 8월 20일 경기 이후 롯데 선발진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8월 20일 SK전에서 선발로 나선 박세웅의..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들에 대한 보편적인 시선은 용병이다. 소속팀은 외국인 선수를 단기간에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편으로 본다. 외국인 선수 역시 1년 단위 계약에 성적에 따라 거취가 정해지는 까닭에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한 팀이기보다는 철저하게 계약에 의한 비지니스 관계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많은 시즌을 함께 하면서 국내 선수들 못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이제 두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나 팀의 리더로 인식되고 있는 그 역시 두산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하다. 두산 팀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니퍼트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가 오랜 기간 우리 리그에서 함께 하..
프로야구 각 팀별로 외국인 선수 교체와 재계약이 분주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는 외국인 선수 카드 3명 전원 교체를 선택했다. 올 시즌 롯데와 함께 했던 외국인 투수 유먼과 옥스프링,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 모두 더는 롯데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이중 올 시즌 부침이 심한 타격과 함께 인성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던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가 확정됐다. 3시즌 동안 롯데 선발진을 한 축을 담당했던 유먼은 팀과의 높은 친화력에도 구위 저하와 부상 위험이 커지면서 4번째 재계약에는 이르지 못 했다. 유먼은 한화의 선택을 받아 내년 시즌 4시즌째 우리 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옥스프링은 롯데가 재계약 여부를 고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유먼, 히메네스와의 재..
9연전 이후 다시 시작된 주중 3연전, 잠실에서 만난 롯데와 LG는 주중 3연전 첫 승이 필요했다. 최하위로 쳐진 LG 양상문 신임 감독체제의 시작을 승리로 가져가야 했다. 이를 통해 반격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LG였다. 롯데 역시 지난 주말 3연전에서 금요일 경기 승리로 내리 2연패 하면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다. 롯데는 부상으로 주말 3연전에 모두 나서지 못한 문규현, 정훈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정상 전력을 구축했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옥스프링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승리 의지를 다졌다. 이에 맞선 LG 역시 신임 양상문 감독의 주도하에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을 다시 1번 타순에 배치했고 외국인 타자 조쉬벨을 3번에 큰 이병규를 4번 타순..
5월의 첫날, 롯데와 한화의 대결 결과는 한화의 3 : 0 승리였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의 5이닝 무실점 투구에 이은 윤규진의 4이닝 무실점 계투를 앞세워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시즌 초반 마운드 불안으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한화로서는 모처럼 마운드의 힘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한화는 4번 김태균이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3번 정근우가 2안타로 힘을 보탰다. 또 한 명의 중심타자 피에 역시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유창식은 140킬로 후반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제구가 들쑥날쑥하면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고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으며 팀의 초반 리드를 지켰다. 유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