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임진각에서
2012년의 첫 날, 새 해 소망을 뜨는 해에 빌어보려는 마음은 흐린 날씨로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날리는 눈발과 추운 바람, 그리고 차가운 기운은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했습니다. 그래도 새 해 시작은 방안에서만 할수는 없었습니다. 집 근처의 의미있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찾은 곳은 임진각,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임진각을 상징하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철길, 얼어붙은 강물 위에 놓인 철길은 더 쓸쓸해 보입니다. 반세기를 넘게 자기 일을 하지 못하는 저 철길은 오늘도 여전히 차가운 겨울 바람을 홀로 맞고 있었습니다. 임진각의 또 다른 주인인 녹슨 증기기관차는 겨울 추위에 더 찟게지고 빛이 바래졌습니다. 그 옛날 폭격을 당한 상처에 세월의 무게가 더해진 모습은 왠..
발길 닿는대로/풍경
2012. 1. 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