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전 오프시즌 기간 FA 대상자 중에서 가장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최준석이었다. 하지만 그 관심은 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였다. 최준석은 2017 시즌 후 그의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시장의 차가운 반응 속에 힘든 소속 팀을 찾지 못했다. 원 소속 팀 롯데는 물론이고 타 팀 역시 그에게 관심이 없었다. 타격에서만큼은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많은 나이에 따른 기량의 내림세, 거구의 몸 탓에 주로 지명타자로 한정된 포지션, 떨어지는 기동력 등 그의 단점이 더 부각되면서 그에 대한 가치 평가는 점점 내려갔다. 원 소속 팀 롯데가 그에 대한 선수 보상을 포기했음에도 타 팀과의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롯데가 그를 대신할 카드로 채태인을 영입하면서 최..
FA 미아 위기에 빠져있던 거포 최준석이 드디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롯데는 최준석과 1년간 5,500만 원의 연봉 계약과 함께 NC로의 조건 없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원 소속 팀 롯데는 물론이고 타 팀으로부터도 관심을 받지 못하며 선수 생활을 뜻하지 않게 접을 수 있었던 최준석은 2018 시즌 현역 선수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과정은 정말 험난했다. 최준석은 2014시즌 FA 계약을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팀을 옮겼다. 최준석으로서는 프로에 데뷔했던 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했다. 마침 롯데는 이대호의 해외 진출로 비어있던 4번 타자가 필요했다. 최준석은 2013시즌 두산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하지만 두산은 2013시즌 이후 내부 ..
아직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 FA 시장은 사실상 파장 분위기다. 마지막 남은 최대어 김현수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그의 선택지는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그 외에 선수들은 보상 선수 규정에 가로막혀 타 팀 이적이 어렵다. 원 소속팀과의 협상 외에는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최근 선수 육성 기조가 각 구단마다 강화되고 가성비를 선수 계약에 있어 중요시하는 현실은 다수의 FA 계약의 수혜자의 범위를 더 좁히고 있다. 지명도 있는 선수들이 다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이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은 미계약 FA 선수들에게 올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롯데에서 4년간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
지난 시즌과 달리 롯데의 올 시즌 스토브리그 움직임은 조용하기만 하다. 모기업의 여러 복잡한 사정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타 구단들과 비교하면 활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올 시즌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로서는 전력보강이 필요하지만, FA 시장에는 애초에 관심을 끊었고 외국인 선수 구성 역시 확정하지 못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이 투수 파커 마켈은 타 팀 외국인 투수와 비교하면 경력이나 무게감이 떨어진다. 대신 롯데는 코치진 개편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올 시즌 내내 지도력에 상당한 비판을 받았던 조원우 감독은 일단 1년 더 기회를 잡았다. 과거 로이스터 감독 이후 감독들이 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례가 반복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구단의 결정..
멈추지 않는 가을비가 경기 내내 선수들을 괴롭힌 롯데와 넥센의 시즌 15차전 경기는 홈팀 롯데의 5 : 4 신승이었다. 롯데는 10월 7일 넥센전에서 모처럼 만의 승리를 기록한 선발 투수 레일리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1회 말 4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8승을 수확했고 KBO리그 통산 넥센전 첫 승에 성공했다. 9회 초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불펜 투수 홍성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7회 초 넥센이 한 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민은 추가 실점을 막고 8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중요한 디딤돌을 놓아주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 황재균, 김상호가 각각 2안타로 좋은 타격을 했다. 최준..
삼성 이승엽의 한.일 프로야구 통산 600홈런이 달성되던 날, 롯데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호각세를 보이는 최하위 kt에 연승하며 5위 추격에 대한 의지를 드높였다. 롯데는 9월 14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 끝에 8 : 7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전에 모두 승리했고 7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줄였다. 롯데 두 번째 투수로 6회 말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승계 주자 모두의 득점을 허용하는 등 0.2이닝 2피안타 1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팀의 역전으로 다소 부끄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윤길현의 부진을 베테랑 이정민, 마무리 손승락의 호투로 메우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정민은 1.2이닝 무실점, 마무리 손승락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손승락은 모처럼 세이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