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답지 않은 많은 비로 가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쇼 윈도의 옷들은 겨울옷으로 바뀌어 가고 단풍들도 짙어집니다. 가을의 청명함을 느끼기엔 올 해 날씨가 정말 변덕이 심합니다. 그래도 가을을 알려주는 이들이 있어 지금이 가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 중에서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경남 하동의 어느 작은 역에서 코스모스들이 가득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황금색의 들판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경암 하동의 북천역은 코스모스 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 인근의 논에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이젠 가을의 멋진 여행코스로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코스모스 축제때는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하는 곳이고요. 제가 찾았을 때는 축제가 이미 ..
지난 주말 집안 일로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날씨는 영동지방만 많은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멋진 풍경을 볼 것이라는 기대도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가을로 가는 변화들을 볼 수 있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산골마을에 있는 논에 있는 벼들도 조금씩 그 색을 노랗게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내리는 비는 점점 세차게 내렸습니다. 그래도 벼들은 꽂꽂이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낱알에 빗방울이 더해진 탓에 고개를 숙일지언정 절대 쓰러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확을 얼만 남기지 않고 내리는 비는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진 늦 더위 탓인지 벼들은 내리는 비가 반가운 듯 보였습니다. 잠시 목을 축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
가을의 기운을 느끼기게 그 변화가 더딘 요즘입니다. 그래도 하늘은 조금씩 높아지고 푸르게 푸르게 짙어지고 있습니다. 높아진 하늘과 흰 구름의 조화는 하늘을 새롭게 만들어 줍니다. 어느 구름 좋았던 날, 하늘이 만들어낸 작품을 담았습니다. 삭막하게만 보이는 도시지만 그 삭막함을 덜어주었습니다. 올 여름 자연의 무서움을 너무나 많이 느꼈는데요. 가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날 만큼은 높은 고층 빌딩이 한 그루 나무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빌딩 뒷편의 하늘은 멋진 병풍과 같았습니다. 새털같이 아니면 한데 뭉쳐서 구름들이 다양한 모습들을 연출했습니다. 늘 보던 하늘이지만 이날만큼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도시가 평화롭게 보입니다. 구름들은 온 대지를 부드럽게 안아줄 것 같습니다 푹..
철길 하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깁니다. 더 길을 따라가면 어떤 다른 세상이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철길이 삶의 터전이라면 어떨까요? 제가 찾은 군산의 철길마을은 낭만과 기대감보다는 삶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철길을 따라 움직이는 기차와 함께 하는 삶이 과연 편안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많은 사람들은 그 마을에서 낭만과 추억을 찾았지만 저는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혹시나 사진을 담는 일이 이곳 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군산의 철길마을에 기차는 더 이상 다니지 않습니다. 과거 근처에 있었던 공장의 원료를 실어나르지 위해 설치된 철길은 이제 사용되지 않습니다. 대시 그 근처에는 대형마트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이 철길마을은 ..
8월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난 광복절이 있습니다. 그날의 기쁨과 환희를 되새기는 행사도 많습니다. 나라 사랑의 마음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수 밖에 없는 달이기도 하고요. 지난 광복절 독립기념관에서는 우리 무궁화를 알리는 무궁화 축제가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자라고 있는 무궁화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광복절 독립기념관은 무궁화 세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모든 품종의 무궁화들이 모였습니다. 무궁화는 영어명으로 Rose of Sharon (신에게 바치는 꽃), 한자로 無窮花 (영원히 피고 지지않는 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다른 어떤 꽃 보다도 아름다운 자태를 ..
군산에 가면 대 역사를 만들어가는 곳이 있습니다. 바다를 메워 광할한 대지를 조성하는 새만금 방조제가 그곳입니다. 새로운 땅을 만드는 간척 사업은 1989년 시작되었고 최근 완공되었습니다. 아직 담수화 과정과 토지 조성사업, 그리고 개발 사업이 2020년 까지 진행되야 합니다. 이제 방조제의 물 막이 작업이 끝난 것입니다. 그 작업 과정에서 대통령이 5번 바뀌었습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와 문제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조제가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뻗은 도로가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이 도로가 조성된 방조제는 그 길이가 33.9km로 세계 최대를 자랑합니다. 그 방조제가 면하는 곳이 군산시, 김제군, 부안군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당초 새만금 사업은 거대 농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