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7월,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한 이방인이 조용히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브라이언 코리, 6월 부터 계속되던 퇴출의 그림자를 그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투구가 한국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마지막 투구였습니다. 시작부터 비끄덕 거리던 롯데와 코리 선수의 만남이 비극으로 끝난 것입니다. 코리 선수는 팀의 1선발에서 불펜의 믿을맨으로 그는 짦은 기간 팀을 위해 여러 보직을 묵묵히 수행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위치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팀의 기대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팀은 그에 대한 기대를 접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구단은 퇴출을 예정하고도 마지막까지 코리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는 알뜰함(?)을 보였지만 그는 자신의 운명을 ..
롯데와 SK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경기 전 양팀의 분위기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롯데는 상승세, SK는 하향세를 걷고 있습니다. 연승과 연패라는 대조적인 팀 분위기 속에 주말 3연전을 맞이했습니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도 롯데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의 결과는 10 : 2, SK의 완승이었습니다. 롯데로서는 경기 중반 경기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것인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는 경기에서 롯데는 그에 맞는 대응을 하지 못했고 6회초 대량실점을 하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부진했던 SK였지만 롯데는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비로 인한 경기순연, 습도가 높은 날씨는 ..
프로야구 올 시즌 판도가 사실상 결정되는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와 길어지고 있는 장마 등 경기 외적인 변수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전 선수들이 미치는 전력 공백도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팀간 접전의 경기가 늘어나면서 부상 선수들이 많은 팀은 큰 어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 역시, 선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그 순위가 3위로 내려앉아 있을 정도입니다. 그 틈은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운 삼성과 KIA가 파고들어 1위 싸움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프로야구 판도였습니다. 상하위 팀간의 분리 현상과 LG의 지속 하향세와 더불어 두산이 점점 그들의 저력을 발휘하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롯데는 6월의 심각한 ..
전날 연장 접전을 아쉽게 패한 롯데, 극적인 승리로 기세가 오른 삼성, 무더위 속 연장전은 양팀을 모두 피곤하게 했지만 경기전 분위기는 삼성의 것이었습니다. 삼성은 팀의 1선발 차우찬 선수를 내세워 연승을 이어갈 기세였습니다. 롯데는 구멍난 로테이션을 메울 카드로 코리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선발투수만 놓고 본다면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롯데는 코리 선수의 근성있는 선발 역투과 모처럼 시원스럽게 폭발한 타선을 조화시키면서 8 : 4 의 완승으로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전날 에이스를 등판시키고도 역전패한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습니다. 코리 선수 역시 퇴출 위기에서 다시 기사회생할 기회를 잡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
롯데와 한화, 양팀이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릅니다. 장마비와 태풍이라는 변수가 경기 진행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두 팀 모두 중요한 일전입니다. 두 팀 모두 아직 4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멀어져만 가는 4위와의 격차, 연승을 하기엔 힘이 부치는 현재 상황, 하지만 초반의 암울함을 극복한 것까지 양팀은 비슷한 행보를 이어왔지만 그 내용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시즌 전 롯데는 4강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한화는 최하위의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 절치부심 했습니다. 그 지향점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 두 팀의 위치는 5위와 6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초반 극심한 부진과 5월 반전, 그리고 다시 이어진 최근 부진까지 최근의 행보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오히려 ..
퇴출의 기로에 선 롯데의 외국인 투수 코리 선수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2군 강등 이후 사실상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코리 선수였습니다. 대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영입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국의 리그도 한창인 상황에서 구미에 맞는 외국인 투수 영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한 명의 투수도 아쉬운 팀의 급한 사정이 그에게 다시 눈길을 돌리게 했습니다. 일단 코리 선수는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예상됩니다. 시즌 시작때 1선발로 시작한 코리선수였지만 돌아온 그에게 주어질 자리는 5선발, 임시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존 4인 로테이션에 5선발을 그때 그때 메우던 선발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코리 선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지금 롯데 선발진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