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악재들이 겹치며 우울하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프로야구를 향한 팬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4월 1일과 1일 5개 구장의 개막 2연전은 대부분 경기장이 팬들로 가득했다. 그 팬들의 응원 열기 또한 뜨거웠다. 지난 3시즌 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답답했던 마음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풀어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팬들에 보이는 경기 역시 흥미진진한 접전의 경기가 많았다. 키움과 한화가 맞선 고척돔에서는 이틀 연속 끝내기 경기가 나왔다. 홈 팀 키움이 개막 2연전 유일한 2연승이 팀이 됐다. 반대로 한화는 키움과 대등한 대결을 했고 투. 타에서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그 과정에서 한화의 베테랑 불펜 투수 장시환은 개막전 연장 끝내기 패전 투수가 되면서 K..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문을 연 와일드카드전의 승자는 LG였다. LG는 10월 3일 NC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3 : 1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전 1승을 선점하고 시리즈에 나섰던 LG는 1차전 승리로 더 이상의 경기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5위 팀의 반란을 꿈꿨던 NC는 팀 타선이 LG 선발 투수 켈리와 불펜진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치면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고 그들의 포스트시즌을 한 경기로 마무리했다. NC의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1위 두산부터 2위 SK, 3위 키움, 4위 LG까지 수도권 팀들만 대진표에 남게 되는 수도권 시리즈로 이어지게 됐다. 비록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탈락했지만, NC의 올 시즌은 지..
시즌 초반 순항하던 NC의 4월 상황이 급반전했다. NC는 4월 5일 삼성전 패배를 시작으로 내리 9경기를 모두 패했다. 4월 5일 경기 전까지 8승 2패로 선두권에 있었던 NC의 순위는 8승 11패가 되면서 8위까지 밀렸다. 최근 수년간 그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너무나 어색한 위치다. 그들과 선두권 경쟁을 하던 두산과 SK가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사이 그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런 NC의 상황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 베렛,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투수들이 순조롭게 리그에 적응한 선발 투수진은 이재학까지 부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하지 못한 장현식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우는 모습이었다. 불펜진은 해마다 NC의 장점이었고 올 시즌도 전력 누..
2018 프로야구 개막 이후 유일한 무승 팀은 롯데만 남게 됐다. 롯데는 3월 28일 두산과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경기 후반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며 5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SK와의 개막 2연전 전패에 이어 연패 숫자가 4로 늘었다. 롯데와 함께 3연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던 LG가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면서 롯데는 4패와 함께 단독 최하위에 자리하게 됐다. 두산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유희관이 4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개막 이후 부진했던 4번 타자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1점 차로 롯데는 추격했고 3회부터 안정은 되찾은 선발 투수 유희관과 추격조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 곽빈 두 젊은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결국 역전의 디딤돌이 됐다. 올 시즌 프로에 데..
개막전 2 : 1 신승을 거뒀던 롯데는 승리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넥센은 전날 아쉬운 패배를 승리로 지워냈다. 4월 2일 롯데와 넥센은 개막 3연전 2차전에서 넥센은 선발 코엘로와 필승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위기에 순간 빛을 발한 수비진의 활약, 득점이 필요할 때 역할을 해준 타선의 효과적 지원 속에 5 : 3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등판한 넥센 외국인 투수 코엘로는 5이닝 동안 다소 많은 93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6피안타 4사사구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넥센 야수진과 불펜진은 이런 코엘로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고 코엘로는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에 성공했다. 넥센은 이택근과 김민성이 2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중심 타선에 ..
지난해 까지 삼성은 리그 최강팀이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누구도 하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또 다른 대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외적 변수에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자리를 두산에 내줘야 했다. 삼성으로서는 아쉬움 가득한 시즌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의 시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주력 투수 3명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법적 처벌을 받은 마무리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된 이후 중징계를 받았다. 국내 리그에서 다시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함께 사건에 연루된 안지만, 윤성환은 동계 훈련 명단에 포함됐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그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악화한 여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