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프로야구야구에서 두 자릿수 우승을 이뤄낸 팀은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다. 물론, 과거 극강의 팀 해태 타이거즈의 기록을 이어받은 기록이긴 하지만, 그 팀의 지속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큰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09년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이후 KIA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해마다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를 받았음에도 뒷심 부족으로 여름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며 하위권으로 쳐지는 일이 반복됐다. 그 사이 KIA는 외부 FA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기도 했고 홈 구장을 현대식으로 건립하는 등 전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에도 힘썼다. 이런 투자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주력 선수들의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역시 투자대비 결과가 ..
최근 1, 2년 사이 가장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은 팀은 롯데였다. 문제는 그 관심이 좋지 않은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었다. 2014시즌 CCTV 파문으로 터져 나온 프런트와 코치진, 그리고 선수와의 갈등은 팀을 나락으로 빠뜨렸다. 하위권으로 추락한 성적에 더해진 파문은 팬들을 팀에서 멀어지게 했다. 2015시즌을 준비하면서 롯데는 내부 승진으로 선수 시절부터 롯데와 함께했던 젊은 이종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고 어렵게 코치진을 꾸리며 시즌을 준비했다. 구단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대거 주력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파격적인 제안에도 놓친 부분은 큰 충격이었다. 롯데는 내부 육성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선..
NC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NC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대 최고령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민한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무실점 이어던지기, 19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폭발력을 더해 16 : 2로 대승했다. NC는 시리즈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에 성공했다. NC 선발 손민한은 40살이 넘는 불혹의 나이에 최고령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기록에 최고령 선발승의 기록까지 더했다. 1, 2차전 타격감을 찾지 못했던 NC 타선은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는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집중력을 회복했다. NC는 1번 타자 박민우가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확실히 터주었고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중심 타자들이 본래 모습..
NC가 2015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날의 완패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만들었다. NC는 선발 스튜어트의 9이닝 1실점 완투와 8회 말 0 : 1의 경기를 뒤집는 역전극을 펼치며 2 : 1로 승리했다. 투구 수 122개를 던지며 역투한 NC 선발 스튜어트는 3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하며 우리 무대에서 첫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 됐다. 타석에서는 8번 타순의 지석훈이 8회 말 동점 적시 2루타에 이어 결승 득점까지 하며 중심 타자 이상의 역할을 했다. 손시헌은 8회 말 역전의 발판이 되는 안타와 더불어 2안타로 하위 타선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NC는 팀 공격의 주축인 상위 좌타 라인이 부진했지만, 하위 타선에 배치된 두 우타자가 이를 대신했다. 정규시즌과 같은 폭발..
가을 빗속에서 치러진 준PO 2차전서 두산이 전날 끝내기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PO 2차전에서 효과적인 마운드 이어던지기로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 : 2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솔로 홈런 한 방을 허용하고 초반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관록의 투구로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이었다. 두산은 장원준에 이어 노경은, 함덕주, 마무리 이현승이 무실점 투구로 넥센 타선을 막아내며 효과적인 투구를 했고 승리의 주역이 됐다. 두산은 3번에서 6번 타순으로 이동한 민병헌이 4타석 모두 출루하며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타선 변..
연장 접전이 펼쳐진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1차전에서 초반 넥센 홈런포에 2실점 하며 0 : 2로 뒤졌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 10회 말 터진 대타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4 : 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0회 초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상대했던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 투수는 아니었지만, 두산의 선발 투수 니퍼트는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타선에서 두산은 정수빈, 허경민 테이블 세터진이 각각 2안타, 4번 타자 김현수가 2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고 팀 10안타로 5안타에 그친 넥센 타선보다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넥센은 다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