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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 두산 3월 28일] 타선이 살아나니 불펜진이, 개막 4연패 롯데

스포츠/2018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8. 3. 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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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개막 이후 유일한 무승 팀은 롯데만 남게 됐다. 롯데는 3월 28일 두산과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경기 후반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며 5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SK와의 개막 2연전 전패에 이어 연패 숫자가 4로 늘었다. 롯데와 함께 3연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던 LG가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면서 롯데는 4패와 함께 단독 최하위에 자리하게 됐다. 

두산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유희관이 4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개막 이후 부진했던 4번 타자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1점 차로 롯데는 추격했고 3회부터 안정은 되찾은 선발 투수 유희관과 추격조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 곽빈 두 젊은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결국 역전의 디딤돌이 됐다.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신인 곽빈은 8회 초 2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이 역전하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2경기만의 첫 승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마무리 김강률은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끝까지 지키며 시즌 3세브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분전으로 이를 벗어났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은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였지만, 5번째 타석에서 역전 2타점 3루타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산은 팀 5안타로 타선이 시원스러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득점권에서 상당한 집중력을 보였다. 롯데는 두산보다 2배 많은 팀 10안타를 때려내며 이전 3경기 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에 비해 경기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고 경기 후반 수비와 불펜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두산 선발 유희관을 몰아붙이며 유리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1번 타자였던 민병헌을 3번에 중심 타선에 자리했던 전준우를 1번 타순으로 이동했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신인 한동희를 하위 타선에서 6번 타순으로 이동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이 시도는 경기 초반 성공적이었다.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 전준우는 1회 초 2루타, 3회 초 3루타를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준우의 활약과 함께 롯데는 2번 타순의 손아섭이 1회 초 1타점 2루타, 2회 초 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더했고 개막 이후 타격에서 부진했던 민병헌도 1타점 적시 안타를 때려냈다. 롯데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외야 3인방의 동반 활약 속에 롯데는 초반 4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타선의 지원에 힘입은 롯데 선발 김원중은 1회 말 두산 양의지에 1타점 적시 안타, 3회 말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팀 리드를 지켜내며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김원중은 연패 중인 팀 상황과 시즌 첫 경기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감에도 신예 포수 나종덕과 잘 조화를 이루며 승리 투구 요건을 채웠다. 김원중은 5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사사구 5개를 허용했고 투구 수가 늘어나며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것이 흠이었지만, 시즌 첫 선발 임을 고려하면 무난한 투구였다. 

문제는 중반 이후 롯데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롯데는 추가 득점을 통해 두산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칠 필요가 있었지만, 뜨거웠던 팀 타선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상대에 추격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롯데로서는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막아주면서 승리를 가져와야 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무실점 투구로 첫 단추를 뀌었지만, 롯데가 승부수로 던진 박진형 카드가 실패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에 앞에서 팀 승리를 지키는 필승 카드 박진형을 한 박자 빠른 7회 말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는 박진형이 2이닝을 책임지게 하면서 팀 연패를 끊으려 했다. 박진형은 7회 말을 무사히 넘겼지만, 이미 투구 수가 20개를 훌쩍 넘겼다. 불펜 투수로서는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8회 말 위기가 찾아왔고 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작은 실책이었다. 박진형은 8회 말 두산 첫 타자 오재일을 내야 플라 플라이로 유도했지만, 3루수 한동희가 그 공을 놓치면서 예상치 못한 출루를 허용했다. 한동희는 6회 말 호수비로 박수를 받았지만, 8회 말보다 쉬운 타구를 놓치면서 너무 큰 실책을 했다. 롯데는 이어진 두산 파레디스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채태인의 2루 송구가 야수 선택이 되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채태인의 송구는 과감했고 정확했지만, 두산 1루주자 조수행의 발이 빨랐다. 보통의 주자라면 아웃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수행을 비디오 판독까지 거치며 살아났다. 

안타 없이 맞이한 무사 1, 2루 위기는 두산의 보내 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박진형은 두산의 9번 타자 김재호를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타격감이 좋은 허경민과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다. 허경민은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상황이었다. 1루 베이스가 비어있음을 고려해 신중한 승부가 필요했지만, 롯데 배터리는 다소 승부를 서둘렀다. 카운트를 잡기 위한 스플리터는 밋밋했고 가운데 몰렸다. 허경민은 그 공을 강하게 밀어 쳤고 그 타구는 마침 전전 수비를 하던 롯데 중견수 민병헌을 지나쳐 우중간으로 향했다. 그 타구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두산의 5 : 4 리드로 변했다. 

롯데로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박진형이 마운드에 있었지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구위기 떨어진 상황이었고 마무리 손승락이 대기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야 했다.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투수를 무리시키는 것이 내키지 않을 수 있었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손승락 카드를 8회 말 2사에서 꺼내드는 선택도 필요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박진형의 승부 흐름이 빨랐고 두선 허경민의 적극적인 타격으로 그 여지를 없애고 말았다. 힘이 빠진 박진형은 이어진 두산 최주환에게 적시 안타를 허용했고 그의 실점은 3점을 늘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로 잡은 득점 기회에서 1득점하며 한 점차로 추격했지만, 더는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선발 투수 김원중의 시즌 첫 승 희망은 사라졌고 필승 불펜 박진형을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8회 말 결정적 실책을 한 롯데 신인 한동희는 마음에 큰 짐을 안게 됐다. 치열한 3루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주전 2루수로 자리한 한동희는 만만치 않은 타격과 기대 이상의 수비 능력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2개의 실책으로 아직은 경험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믿었던 필승 불펜 마저 무너지며 투. 타 엇박자를 연출했다. 개막 이후 타선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마운드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주말 3연전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NC와 대결해야 하는 롯데로서는 부담이 한층 더해졌다. 롯데의 3월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미세먼지 속에 갇힌 듯 답답한 상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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