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롯데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7차전, 당시 롯데는 1승 3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왔습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세를 점치는 상황이었고 투타 모두 삼성이 롯데를 압도하는 전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과열된 승부는 관중이 던진 이물질에 기인한 호세 선수의 방망이 투척 사건과 롯데 선수들의 집단 퇴장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우여곡절 경기는 9회초 1사 1루, 3:5 로 뒤진 상황에서 롯데의 마지막 공격으로 끝날 듯 했습니다. 호세 선수는 퇴장을 당했고 삼성의 투수는 당시 최고의 마무리였던 임창용 선수였습니다. 호세 선수는 퇴장당해 없었고 롯데 벤치는 한방이 있는 선수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임수혁 선수, 임창용..
가뜩이나 불안한 롯데의 뒷문이 더 불안한 2010년입니다. 팬들의 마을을 철렁하게 하던 애킨스 선수가 떠난 마무리 자리는 여전히 공석입니다. 전통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약했던 롯데의 전통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시즌 불펜에서 크게 활약한 임경완, 이정훈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작년 시즌 급격한 상승세를 탄 이정후 선수와 달리 임경완 선수는 작년과 재 작년 천당과 지옥을 오갔습니다. 1998년 롯데에 1차 지명된 임경완 선수는 사이드암으로 보기드문 빠른 볼을 지는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 기대는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입단 이후 임경완 선수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경우가 많았고 승보다 패가 많은 4점대 방어율을 전전하는 그저그런 불펜 투수였습니다. 그가 롯데 ..
21세기 들어 오랜기간 암흑기에 있었던 롯데 자이언츠, 그 덕분에 많은 유망주들을 지명할 수 있었습니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유망주들 중 제대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유망주들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롯데가 선택한 유망주들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2009년에 에이스급으로 성장한 조정훈 선수, 전천후 내야수의 가능성을 보인 김민성 선수 정도가 성공사례가 아닐까 하는데요. 2010년 시즌, 전력 보강이 너무나 부족했던 롯데에게 폭발해 주어야 할 선수들이 많은데요. 나승현 선수가 그 중 한명입니다. 입단 당시 고졸 최고 좌완이었던 류현진 선수를 제치고 지명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회자 될 정도로 나승현 선수의 선수의 롯데 입단은 예상외의 결정이었습니다. 부..
1992년, 커다란 안경을 쓴 호리호리한 체격의 젊은 투수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젊은 신인, 염종석 선수가 바로 그 투수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투수에게 팬들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때 부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염종석 선수는 시즌 중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되더니 에이스로서 팀을 이끄는 투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롯데 한국 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당시 염종석 선수의 투구는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140km 중반을 넘는 묵직한 직구와 함께 140km에 육박하는 초고속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활처럼 휘는 슬라이더는 명품 그 자체였습니다. 타자들은 연신 헛 스윙을 남발할..
2009년 시즌은 유난히 부상 선수가 많았습니다. 그 대부분은 국가대표 선수들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WBC의 저주라고 할 만큼 나라를 위해 봉사한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많았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WBC 참가에 따른 체력 훈련 부족과 이로 인한 체력저하 피로감 등이 그 요인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치열했던 순위 다툼에 선수들은 허슬플레이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전급 선수의 부상은 각 팀마다 리그 운영에 큰 어려움을 초래하게 만들었습니다. WBC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난 김태균 선수는 시즌 초반 홈으로 들어오다 발생한 충돌로 선수생명까지 위협받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뇌진탕 증세로 거의 몇 달을 개점 휴업상태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회복이 조금만 더 늦었다면 화려한 FA가 될 ..
언제부터인가 롯데 자이언츠의 3루는 아쉬움이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공수를 겸비한 대형 3루수를 팀이나 팬들 모두 기대했지만 그것을 충족시키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원년에 김용희라는 대형 3루수가 있었지만 그가 은퇴한 이후 롯데의 3루수는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3루를 지켰던 공필성 선수도 공격력 보다는 투지넘치는 플레이와 수비로 기억된 선수였습니다. 이범호 선수 영입 시도가 무산되고 트레이스 역시 여의치 않은 시점에서 롯데의 3루 자리는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작년과 재 작년 롯데의 주전 3루는 이대호 선수가 맡았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공격력을 지닌 타자이고 타고난 유연성과 감각이 있었기에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만 수비의 문제점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와 함께 하는 유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