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기세는 여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삼성에 7 : 2로 낙승했다. 애초 준PO와 PO를 거치면서 누적된 피로가 우려되었던 두산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PO 승리 이후 3일간의 휴식이 두산에는 큰 힘이 되었다. 라인업 구성이나 수비, 마운드 모두가 잘 조화된 승리였다. 두산의 기세를 초반에 막아야 하는 삼성은 심사숙고 끝에 선발 등판시킨 윤성환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완패당했다. 팀 6안타에 그친 타선은 긴 공백 탓에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선발 윤성환에 이어 나온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2013년 프로야구의 마지막 승부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눈 앞에 다가왔다. 준PO와 PO에서 상위 팀 넥센과 LG를 연파한 두산은 그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01년 그들이 이루어냈던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정규리그 3연패를 한국시리즈 3연패로 이어가려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못한 전력이라고 하지만, 삼성은 정규리그 1위라는 무시 못할 프리미엄과 우승 경험이 있다. 시리즈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는 삼성이 시리즈 초반 얼마나 잘 제어할 수 있을지다. 두산은 3일간의 휴식을 가졌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여전하다. 두산은 앞선 경기감각을 살려 시리즈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빅 3가 모두 차례로 가동될 수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시리..
2013시즌 프로야구를 결산하는 마지막 대결은 삼성과 두산의 대진으로 결정되었다. 정규시즌 1위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고 미리 대비를 했고 정규리그 4위 두산은 험난한 포스트시즌 일정을 뚫고 마지막 결전의 장에 섰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여건에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두산은 많이 지쳐있고 전력소모가 극심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두산이 또 한 번의 기적도 만들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있다. 예년과 같다면 준PO, PO를 모두 거쳐 올라오는 팀의 우세를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 결과도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르다. 그만큼 두산의 기세가 무섭기 때문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두산이라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삼성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은 것..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5차전은 3, 4차전과 같은 난전 양상이 아닌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인 투수전이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고 불펜 운영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 선취 득점의 의미가 큰 경기였다. 결국, 초반 2점을 먼저 득점한 삼성의 승리였다. 삼성은 윤성환과 권혁, 안지만, 마무리 오승환까지 필승 불펜을 총동원하며 2 : 1로 5차전을 잡아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6이닝 1실점 한 삼성 선발 윤성환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뒷받침이 없었다. 윤희상은 1차전 완투에 이어 7이닝 2실점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었지만, 승운이 없었다. SK는 공격에서 3번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에서 번번이 후속타 불발과 작전 ..
삼성과 SK의 한국 시리즈 4차전은 안타 수 8 : 8이 말해주듯 공수에서 대등한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SK의 4 : 1 승리였다. SK는 장타력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3차전에 이에 여전히 날이 살아있었고 결정적인 홈런이 한 이닝에 집중되면서 리드를 잡았다. SK는 적절한 계투 작전으로 삼성 공격의 맥을 효과적으로 끊었고 촘촘한 수비는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SK는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확실히 살리면서 시리즈를 2승 2패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삼성은 같은 안타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삼성도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타자들을 득점 기회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이었고 생각이 많았다. 초반 3실점은 삼성에 큰 부담이었고 끝내 극복할 수 없는 차이였다. ..
가을비가 가져다준 휴식은 단 하루였지만,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밀리던 SK의 원기를 회복했고 타자들이 힘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 SK는 3차전에서 17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5점차로 앞섰지만, SK의 불꽃 타선에 마운드가 무너졌고 결정적 실책이 연발되며 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SK의 12 : 8 승리, SK는 반전의 2연패 후 1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전 양상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초반 상대 타선에 밀리는 투구를 하면서 매 이닝 여러 상황이 벌어졌다. 비 온 뒤 다소 쌀쌀해진 날씨, 뜻하지 않은 휴식 후 낮 경기라는 점은 투수들보다 타자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삼성의 배영수, SK의 부시 두 선발 투수들은 초반 위기를 넘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