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율은 70%, 롯데와 SK는 더 높은 확율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든 전력을 다 쏟아붓는 접전이 경기 마지막까지 그리고 연장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에이스가 맞붙은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는 두 자리수 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이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SK의 7 : 6 신승이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SK와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진 롯데 모두 최상의 경기력을 보인 한 판이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도 모두 같았습니다. 투수들보다 타자들이 컨디션이 더 좋았습니다. 롯데가 자랑하는 선발진과 SK가 강점으로 여기던 불펜 모두 상대 타선에 고전했습니다. 양팀 타자들은 모두 높은 집중력과 날카로움을 유지했습니다. ..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는 예상을 불허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공격력의 롯데, 불펜을 비롯한 수비력의 SK, 두 팀은 팀 컬러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즌 막판 그리고 준플레이오트를 거치면서 양팀은 부족한 부분도 채워나갔습니다. 롯데는 약점이던 불펜이 크게 좋아졌고 SK는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습니다. 단점을 보완한 양팀이기에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위치는 이전의 양팀과는 달라져있습니다. 롯데는 SK와의 치열한 2위 다툼을 이겨내고 더 높은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에게 SK는 넘기 힘든 벽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항상 롯데보다 위에 있었습니다. 지난 3차례 포스트시즌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올해는 롯데가 SK보다 한 계..
포스트 플레이오프는 롯데와 SK의 대결로 결정되었습니다. 전력은 롯데, 기세는 SK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준플레이오프때와 달리 우세 저망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후반기 최고의 상승세를 탓던 롯데는 그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습니다. 부상 선수들로 몸살을 앓았던 SK지만 그들이 복귀했고 준 플레이오프를 통해 팀 조직력도 살아났습니다. 양팀은 그들의 강점을 유지한채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롯데의 우세한 공격력을 창으로 SK의 막강 불펜을 방패로 비유하면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록으로 봐도 롯데는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팀이었습니다. SK 역시 불펜이 정비되면서 준 플레이오프에서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했습니다. 하지만 포스..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SK의 8 : 0 일방적 승리였습니다.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SK 선수들은 공수에서 활기가 넘쳤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반면 KIA 선수들은 기 싸움에서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에이스 윤석민을 하루 일찍 투입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지만 믿었던 윤석민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KIA는 내일이 없었습니다. 4차전을 이겨야 5차전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윤석민밖에 없었습니다. 1차전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윤석민에게 또 한번의 호투를 기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덜 쉬고 등판한다는 것은 큰 불안 요소였습니다. 1차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정도로 역투를 했던 그에게 무리..
준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결정할 3차전은 SK의 2 : 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양팀은 무대가 인천에서 광주로 바뀌고 야간경기로 치러진 3차전에서도 빈공에 시달렸습니다. 상대적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SK는 6회초 찬스에서 2점을 얻었고 철별 불펜을 앞세워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대부분이 KIA의 우세를 점쳤던 시리즈였지만 그 방향은 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이만수 감독대행의의 용병술과 투수 운용이 돋보인 한 판이었습니다. 안치용의 5번 지명타자 기용과 호투하던 선발 투수 고든을 일찍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것 모두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이만수 대형의 선이 굵은 야구에 SK 팬들조차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데이터 보다는 자신의 감과 경기 상항에 따른 용병술은 그 수를 상대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사이,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두산과 LG에서 두 건의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전 감독들이 자진 사퇴한 두 팀 모두 전격적으로 새로운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 발표는 전격적으로 아주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 선택에 있어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다소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두산과 LG의 선택은 내부의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었습니다. 두산의 김진욱, LG의 김기태 모두 1순위 후보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들입니다. 구단 내부사정을 잘 알고 친화력을 갖춘 코치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산 선동열, LG 김성근이라는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루머는 그대로 묻히게 되었습니다. 내부 승진을 통해 감독 교체의 충격파를 최소화하고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