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던 KIA와 SK는 2차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양팀 투수들의 투구도 좋았지만 타자들의 결정력이 절대 부족했습니다. 양팀은 적시타 부재속에 답답한 경기를 공유했습니다. 어느 팀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못했습니다. 잔루를 주고 받던 경기는 결국 11회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SK의 3 : 2 끝내기 승리로 마감되었습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타격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1차전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타선이 한층 더 활발한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여기에 KIA의 로페즈, SK의 송은범은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못했습니다. 부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투수들이었고 이닝 소화 능력에도 의문이 있는 선발 등판이었습니다..
KIA와 SK의 준 플레이오프 첫 대결의 승자는 KIA였습니다.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9회초 터진 만루홈런 한 방이 터지고 나서야 우열이 확실시 갈렸습니다. KIA는 윤석민, SK는 특유의 벌떼 투수진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조용한 양팀 타선은 9회에 홈런을 주고 받았지만 KIA는 만루홈런, SK는 솔로홈런이었습니다. 그 차이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기선제압을 위한 1차전 승리의 의미가 큰 경기였습니다. 양팀 모두 불완전한 전력으로 시리즈에 나선 두팀에게 승리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준 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해야 하는 입장에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KIA 윤석민과 SK 김광현, 두 에이스는 팀의 큰 기대속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경기 초반..
삼성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1 프로야구 정규리그, 하지만 또 다른 가을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월 8일 부터 시작되는 포스트 시즌이 그것입니다. 정규리그보다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진정한 챔피언으로 여기는 현실에서 포스트 시즌을 하는 4팀의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사다리 대진으로 이어지는 올해 포스트 시즌은 첫 대결은 KIA와 SK의 대진입니다. 두 팀은 시즌 중반까지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던 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약속이나 한듯 후반기 추락을 거듭했고 포스트 시즌의 가장 아래쪽 대진상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2009년 한국 시리즈 7차전의 명승부를 펼쳤던 팀들이 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것입니다. 가을 야구에 초대받는 것이 지상목표인 팀들과 달리 준플레이오프 대결을 앞둔 양팀의 마..
2위 확정이후 연 이틀 백업 선수들의 나선 롯데는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5위 수성에 대한 강한의지로 롯데와 맞선 한화였지만 롯데의 1.5군 선수들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주전 대부분을 후보 선수들로 채우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전날에 이어 또 한번의 역전승, 롯데는 한화를 5 : 3으로 누르고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스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롯데는 목요일 경기에서 주전들을 대부분 벤치에 앉힌채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타점왕 경쟁중인 이대호만은 예외었습니다. 당초 오랜 공백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전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벤치의 선택은 부상방지와 함께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수기용이었습니다. 어제 있었던 빈볼 시비도 선수 기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
2위를 확정지은 롯데는 수요일 경기에서 다소 힘을 뺀 경기운영을 했습니다. 상당 수 주전을 쉬게했고 투수 운영도 컨디션 조절 차원의 등판이 이루어졌습니다. 승리보다는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는 인상이었습니다. 백업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고 순위가 확정된 탓에 집중력도 떨어진 경기, 반면 한화는 5위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경기 초반 느슨한 플레이로 리드를 빼았겼던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의 힘은 경기 막판 주어진 단 한번의 찬스에서 큰 폭발력을 보였고 꺼져가던 승리 가능성을 살려내는 저력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롯데는 8회말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화의 불펜을 붕괴시켰습니다. 6 : 3 롯데의 승리, 롯데 백업선수들의 힘은 약하지 않았습니다.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는 불안한 투구를 떨쳐내지..
올시즌 길었던 2위 싸움의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정규리그를 두 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2위를 확정지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했던 순위 싸움의 또 다른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수 년간 사다리꼴 대진의 가장 밑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했던 롯데였지만 올해는 그 사다리 하나를 치워내고 포스트 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롯데는 2위, 한화는 5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한 3연전이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의지는 모두 강했지만 롯데의 집중력이 한화를 압도했습니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선수들의 방망이는 배트 스피드가 살아있었고 힘차게 돌아갔습니다. 롯데는 1회 선취점 이후 매회 타선이 폭발했고 20 : 2 의 대승으로 2위 싸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