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의 사직 3연전, 그 첫 경기는 양팀 모두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위의 향방이 결정되는 경기인 만큼 그 비중은 상당했고 선수들을 긴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쌀쌀해진 날씨는 경기에 대한 긴장감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화요일 경기는 마치 포스트 시즌 1차전을 방불케했습니다. 중요한 일전인 만큼 경기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승자는 롯데였습니다. 롯데는 동점과 역전을 주고 받는 경기에서 막판 SK의 거센 추격을 이겨내고 5 : 4로 3연전의 첫 경기를 잡아냈습니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롯데 불펜진은 마무리 김사율이 가슴 졸이는 순간을 연출하긴 했지만 SK의 추격을 막아내면서 소중한 1승을 지켜냈습니다. 날씨의 급격한 ..
2011 프로야구 정규 리그 일정도 마무리 시점을 맞이했습니다. 가을 잔치에 초대받을 팀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2위 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2위 다툼은 롯데와 SK의 대결로 압축된 상황입니다. 4위 KIA가 아직 2위를 사정권에 두고 있지만 남은 경기수와 팀 분위기로는 2위 추격이 쉽지 않습니다. 경기차 없이 승율 차이로 2, 3위에 위치한 두 팀이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대결이 가지는 의미는 2위 자리를 결정지을 수 있을만틈 큽니다. 한 해 농사의 결과가 사직 3연전에서 판가름 날 수 있습니다. 대결을 앞둔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합니다. 롯데에게 SK는 아픈 기억의 팀입니다. 최근 3년간 롯데는 가을야구의 오랜 숙원을 이뤄냈지만..
야구에서 에이스 투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더 상세히 말하며 팀이 어려울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올 시즌 롯데 장원준은 그런 에이스의 모습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터라는 오명을 벗고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그리도 지난 일요일 대 두산전에서 정말 소중한 1승을 올리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팀을 더 깊은 침체에서 구해냈습니다. 일요일 두산전을 앞둔 롯데의 분위기는 최악이었습니다. 어렵게 차지했던 2위 자리는 SK에 내준 상태였고 선수들 전체가 지쳐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긴 원정의 피로감도 있었지만 여름부터 숨가쁘게 달려온 선수들의 체력에 문제가 생긴 상태였습니다. 최근 몇 차례 막판 역전패와 접전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주전 선수들의..
롯데와 한화의 청주 경기는 타격전이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인 청주구장은 대량득점을 양산하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에 양팀 타선의 최근 분위기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양팀은 롯데 17, 한화 1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과는 롯데의 12 : 7 승리였습니다. 롯데 타선의 응집력이 한화보다 훨씬 강했고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경기 초반은 선발 투수들의 선전속에 조용히 전개되었습니다. 롯데의 선발 사도스키, 한화의 선발 김혁민 초반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겼습니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이후 타선은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한화 역시 사도스키의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한 타순이 돌고 ..
프로야구의 레전드이자 롯데의 1984년도 한국 시리즈에서 초인적인 투구로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던 최동원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그날, 롯데 선수들을 그 어느때 보다 승리에 대한 염원이 컷을 것입니다. 그 염원과 달리 롯데와 삼성 선수들 모두가 검은 리본으로 레전드를 추모한 경기에서 롯데는 삼성의 저력에 막히면서 승리를 레전드에 바칠 수 없었습니다. 롯데는 경기 막판 무서운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초반 대량실점의 부담을 극복할 수 없었습니다. 1 : 8 의 경기를 5 : 8까지 추격하는 힘을 보여주었지만 오승환이 버티는 삼성 불펜을 상대로한 한 추격전은 거기까지 였습니다. 그 어느 때 승리 의지가 강했던 경기였지만 삼성은 강했고 강점이었던 선발 투수가 무너진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습니다. 롯데는 ..
이번 주 롯데는 기대보다 불안감이 앞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주 3차례 연장전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선수들의 피로감을 더했습니다. 금요일 대 역전패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한창 상승세에 있을 때 타선의 분위기도 사라졌습니다. 잔 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들도 늘어나 있었습니다.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1위 삼성과는 큰 격차가 난 상황, 롯데는 2위 수성이라는 한 가지 목표에 온 힘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건이 좋지 못하고 일정 또한 수월치 못합니다. 3차례 2연전이 모두 원정이라는 점은 큰 부담이었습니다. 여기에 그 첫 상대가 1위 삼성이라는 사실 또한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상대 선발이 무패 행진을 달리는 외국인 투수 매티스라는 점도 승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