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와중에 또 하나의 깜짝 뉴스가 전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의 전격 사퇴, 그리고 퇴진이 그것이다. 올 시즌 들어 벌써 세 번째 감독의 중도 퇴진이다. 롯데가 비교적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았던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기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결국, 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직후 보도되었던 양승호 감독의 사의 표명은 사실이었다. 최근 구단과 양승호 감독의 면담 역시 11월 아시아 시리즈와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것이 아닌 양승호 감독의 사퇴와 관련한 자리였다. 언론의 보도는 양승호 감독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사퇴 표명 직후 그 문제가 잘 매듭되..
가을비가 가져다준 휴식은 단 하루였지만,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밀리던 SK의 원기를 회복했고 타자들이 힘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 SK는 3차전에서 17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5점차로 앞섰지만, SK의 불꽃 타선에 마운드가 무너졌고 결정적 실책이 연발되며 대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SK의 12 : 8 승리, SK는 반전의 2연패 후 1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전 양상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초반 상대 타선에 밀리는 투구를 하면서 매 이닝 여러 상황이 벌어졌다. 비 온 뒤 다소 쌀쌀해진 날씨, 뜻하지 않은 휴식 후 낮 경기라는 점은 투수들보다 타자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삼성의 배영수, SK의 부시 두 선발 투수들은 초반 위기를 넘기지 ..
삼성과 SK의 KS 2차전은 초반 타선이 폭발한 삼성의 8 : 3 대승이었다. 삼성은 3회 말 최형우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6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SK 선발 마리오를 조기 강판시켰고 에이스 장원삼이 마운드를 잘 이끌어 주면서 비교적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SK는 1차전에서 불펜을 아끼며 2차전에 대비했지만 아껴둔 필승 불펜을 투입하지도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에서 일찍 승패가 엇갈린 경기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장기간 경기 공백의 우려를 씻어내고 에이스다운 투구를 해주었다. 6.0이닝 2피안타 1실점,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좌우 코너를 찌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에 SK 타자들은 대응하지 못했다. 6회 말 정근우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2012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대진은 삼성과 SK의 3년 연속 대결로 결정되었다. 2010년 SK, 2011 삼성은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를 나눠 가졌다. 그 해 패했던 팀은 PO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면서 힘을 소진한 상태에서 상대의 힘에 밀려 속절없는 패배를 경험했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SK는 PO 5차전을 치르고 전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에서 삼성과 상대하게 되었다. 지난해의 재현이 된 셈이다. SK는 PO에서 가능한 전력을 아끼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맞설 힘을 가지고 만나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생각이 앞섰던 탓인지 SK는 롯데와의 PO에서 그들의 야구를 하지 못했다. 공수에서 꽉 짜인 빈틈없는 전력을 과시했던 그들이었지만, 지난 PO에서 SK는 공수에서 약점을 노출..
막판에 몰렸지만, SK의 가을 야구 DNA는 살아있었다. SK는 롯데와의 PO 4차전에서 선발 마리오 빛나는 역투와 박희수, 정우람 두 불펜 에이스의 경기 마무리로 2 : 1로 롯데를 제압했다. SK는 홈에서 10년 넘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숙원을 풀려는 롯데의 의도를 좌절시키며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롯데는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려보려 했지만, 전반적인 타선 부진속에 마지막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2, 3차전 연속 패배로 팀 분위기가 급격히 떨어진 SK는 롯데의 상승세에 고전하는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런 SK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선발투수와 힘이 남아있는 불펜진이었다. 이러한 SK의 기대를 SK 선발 마리오는 100% 충족시켜주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활약하던 마리오는 시즌 후반..
롯데와 SK의 PO 3차전은 2차전 극적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의 완승이었다. 롯데는 초반 타선이 SK 선발 송은범 공력에 성공하면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4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투와 포스트 시즌 새로운 불펜 에이스 김성배와 좌완 강영식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연이은 호수비, 승운 등 이길 수 있는 모든 요소가 결합하면서 다소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SK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가 예상되었던 SK였다. 그 전제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정규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다. 시즌 후반 살아나는 모습도 있었지만, 큰 경기에 내보내기엔 미덥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