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초로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한 롯데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호주리그 우승팀 퍼스 히트에 공수에서 모두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6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인 6.0이닝 1실점 호투로 경기 초.중반 마운드를 잘 지켜주었고 필요한 순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반면 구대성의 등판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호주의 퍼스 히트는 떨어지는 기량을 절감해야 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감과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 같은 환경적 요인도 그들에게 큰 벽이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수비에서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너무 쉽게 내주고 말았다. 타선 역시 변화구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수들이 힘은 있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전임 양승호 감독 퇴진 이후 장고가 예상되면 롯데의 신임 감독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롯데의 선택은 김시진 전 넥센 감독이었다. 김시진 감독은 어려운 여건의 넥센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간 해임되는 비운을 경험해야 했다. 그런 김시진 감독에게 롯데가 손을 내밀었고 김시진 감독은 또 다른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김시진 감독은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롯데는 깜짝 선임 대신 예측된 후보인 김시진 감독과의 빠른 계약을 선택했다. 롯데로서는 빠른 시간 내에 팀을 안정시키고 변화를 가져올 카드를 찾았고 김시진 감독은 좋은 대안이었다. 창단 초기부터 어려운 여건에서 시작한 넥센을 안정시킨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투수 ..
올가을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류현진의 MLB 진출의 초석이 놓였다. FA 전 빅 리그행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 대한 포스팅을 한화가 허락한 것이다. 한화는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류현진의 포스팅을 신청했다. 그 절차는 빠르고 전격적이었다. 류현진과 한화의 사전 교감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한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과정이 어찌 되었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 류현진과 구단이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구단이 나온다면 류현진은 국내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곧바로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의 척도도 될 수 있다. 류현진의 이번 포..
2012년 프로야구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는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였고 그들의 활약 여부였다. 한화의 김태균과 박찬호, 넥센의 김병현, 그리고 삼성의 이승엽은 가지고 있는 명성이나 경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선수들이었다. 당연히 그들이 한국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해당 팀의 전력에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을지가 시즌 전 큰 변수였다. 시즌이 종료된 지금 해외파 선수들의 명암은 크게 엇갈렸다. 삼성의 이승엽은 팀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시 제패의 주인공이 되면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한국 시리즈에서 팀 우승에 대한 공헌도를 인정받아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볼 수 있었다.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와 함께 올 시즌 활약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한 것이기에 더 가치가 있었다. 이승엽은 팀의 ..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끝난 2012년 프로야구, 하지만 또 하나의 가을 야구가 남아있다. 11월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시리즈가 그것이다. 비록 시즌 후 열리는 이벤트성 대회라고 하지만, 한.일 프로야구 우승팀이 모두 참가하는 국제경기로 그 가치를 폄하할 수 없는 대회다. 여기에 올해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호주와 주체국 한 팀이 더 추가되면서 그 외연이 더 확대되었다. 승패 부담이 적다고 하지만, 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야구팀들의 대결인 만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회다. 특히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 또한 참가팀에게 큰 동기부여 요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올 시즌 우승팀 삼성과 경기가 열리는 사직 야구장을 홈으로 하는 롯데가 대회가 참가한다. 삼성은 작..
2012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6차전에서 갑작스러운 가을 추위 속에서도 투타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SK를 압도했다. 5차전 힘겨운 승부를 이겨낸 삼성 선수들은 부담감을 떨쳐낸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날 아쉬운 패배를 당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SK 선수들은 추위에 움츠러든 듯 무기력했다. 삼성에 기세에 기싸움에서 밀리는 경기를 했다. 삼성은 에이스 장원삼의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와 4회 초에만 6득점 하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SK에 7 : 0 완승으로 지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하는 팀이 되었다. 삼성은 이번 승리와 우승으로 최강 팀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고 프로야구에서 삼성 시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