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후반기 첫 3연전 위닝시리즈를 위한 롯데와 삼성의 접전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7월 20일 울산 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와 삼성은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4 : 4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은 주중 3연전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나 삼성 모두 위닝 시리즈를 꼭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두 KIA와 대결하는 롯데, 상승세의 LG와 대결하는 삼성 모두 주말 3연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양 팀은 3연전 내내 가장 강한 선발 투수들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하지만 양 팀은 주중 3연전 12회 연장 승부로 극심한 전력 소모 후 주말 3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위닝 시리즈를 위한 대결이 펼쳐진 7월 20일 경기에서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을 ..
롯데가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롯데는 7월 18일 삼성과의 울산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레일리의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뒷받침하며 5 : 2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5경기 연속 7이닝 투구와 함께 시즌 7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42승 1무 44패로 5할 승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은 선발 투수 백정현이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날카로운 제구를 바탕으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한 중심 타자 구자욱 외에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백정현의 호투를 빛바래게 했다. 백정현은 호투에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
야구에서 병살타는 공격하는 팀과 수비하는 팀의 희비를 극명하게 엇갈리게 한다. 한 번에 두 명의 주자가 아웃되는 상황은 공격 흐름을 한순간에 끊어버리고 수비하는 팀은 위기를 한순간에 벗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투수들은 위기에서 병살 유도가 쉬운 땅볼 타구를 만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공격하는 팀을 이를 피하기 위해 각종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공격팀에게 병살타를 막는 완벽한 처방은 아니다. 타자들의 역량과 상황에 맞는 타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점에서 롯데는 올 시즌 전반기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롯데는 전반기 93개의 팀 병살타로 이 부분 1위를 기록했다. 매 경기 1개 이상의 병살타로 심각한 수치다. 개인 기록에서도 롯데는 중심 타자인 최준석이 18개로 2위, 이..
올 시즌 SK는 홈런을 앞세운 공격야구로 팀 컬러를 확실히 하고 있다. 외국인 힐만 감독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의 파격적인 조합의 결과다. 힐만 감독은 염경엽 단장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SK를 활력이 넘치는 팀으로 변모시켰고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전반기 3위를 기록했다. SK의 팀 홈런은 홈런 공장이라는 말을 들어도 될 만큼 대단했다. 전반기 SK는 무려 19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는 팀 홈런 100개에 미치지 못한 2위 KIA, 두산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홈구장인 문학 구장 효과를 고려한다고 해도 절대 낮게 평가할 수 없는 수치다. SK는 31개로 홈런 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간판 타자 최정을 시작해 올 시즌 새로운 홈런 타자로 선풍을 일으..
올스타전을 끝낸 올 시즌 프로야구는 후반기 레이스를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쾌속 질주를 한 KIA가 절대 1강으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2위 NC부터 7위 롯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가지는 6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화, 삼성, kt는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지금의 전력으로 남은 후반기에 상황을 크게 반전시키기는 다소 어렵다. KIA는 전반기 식지 않는 타선의 힘으로 선두를 줄 곳 유지했다. 한때 NC에 공동 선두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이후 타선이 더 폭발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불펜진의 불안은 여전한 숙제지만, 무패의 에이스 헥터와 양현종 두 원투 펀치가 이끄는 선발 마운드는 좀처럼 연패를 허용치 않는 또 다른 힘이다. 10점을 실점하면 11득점 하는 역대금..
롯데의 후반기 반전을 위한 마지막 카드는 린드블럼이었다. 롯데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되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애디튼의 웨이버 공시 직후 린드블럼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는 부진했던 애디튼을 대신할 외국인 투수 영입 기정사실이었지만, 그 대상을 두고 이런 저런 설이 있었다. 마침 애디튼이 7월 들어 투구 내용이 좋아지면서 결정이 늦어지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애디튼은 자신의 운영을 바꾸지 못했다. 롯데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이닝이터가 필요했고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에이스가 함께 필요했다. 애디튼은 이런 분위기에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했지만,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롯데에 있어 린드블럼은 남다른 외국인 선수다. 2015시즌 롯데에 입단한 린드블럼은 그 해 무려 210이닝을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