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지략 대결이 이어지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선수협 관련한 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다. 선수협 회장의 판공비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를 해명하고 사과하는 일이 생겼다. 요지는 선수협 회장의 활동비라 할 수 있는 판공비를 2배 인상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고 사용과 관련한 투명성이 떨어지면서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선수협 회장 자리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떠밀려 회장 역할을 하는 선수를 위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고 활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명을 했다. 또한, 판공비는 대부분 선수협 회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에 사용했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
2020 프로야구에서 극적인 변화를 보인 팀은 SK와이번스였다. 그 변화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SK는 올 시즌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팀으로서는 믿기 힘든 추락이었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11연패 늪에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계속된 성적 부진 속에 염경엽 감독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장기간 감독 자리를 비우는 어려움도 있었다. SK는 팀 레전드 출신 박경완 수석코치가 상당 기간 감독대행을 맡으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SK는 4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SK보다 더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한화가 아니었다면 최하위 굴욕을 당할 수 있는 경기력이..
2020 프로야구를 준비하는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롯데는 큰 기대를 받았던 팀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지만, 선수들의 면면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구성이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자원을 추가하고 예상치 못했던 FA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의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 마차도를 외국인 야수로 영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큰 변화가 함께 전력 보강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 개막 5연승을 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변화가 성적과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롯데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최종 성적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할 승률에 거의 근접한 성적이었지만, 9위와 10위 팀의 최악의 부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승..
NC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알린 2020 프로야구는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리그인 스토브리그가 새롭게 열렸다. 프로야구 일정이 늦어진 탓에 올해는 시즌이 끝나고 숨돌릴 틈도 없는 상황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각 팀은 선수단 구성을 새롭게 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보강을 하게 된다. 조만간 FA 시장의 문이 열리고 외국인 선수의 계약 문제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토브리그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당장은 현 전력에서 떠나야 할 선수와 남아야 할 선수를 결정하는 일이 진행 중이다. 코치진도 예외는 아니다. 상당수 팀들일 재계약 대상 선수를 확정했고 내년 시즌을 함께하지 않을 선수들을 결정했다. 방출 선수로 불리는 선수들도 다수 발표되고 있다. 코로..
2020 프로야구 챔피언은 NC 다이노스였다. NC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달성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NC의 우승은 과감한 투자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효율적인 구단 운영, 적극적인 마케팅이 더해진 결과였다. 제9 구단 NC의 우승은 앞으로 프로야구의 흐름을 바꿀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에 밀려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두산은 2010년대 최고 강팀이었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연히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유의 끈끈하고 근성 있는 야구는 두산 야구를 상징했고 두산에 대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두산이 강팀으로 자리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여기에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차별성을 보인 선수 육성 시스템은..
2020 프로야구 최후의 챔피언은 NC 다이노스였다. NC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NC는 시리즈 승부를 결정짓는 6차전에서 마운드의 우위와 앞선 타선의 집중력으로 두산에 4 : 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NC는 환호했고 그들이 준비한 집행검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역시 두산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초반 2승 1패의 우위를 점하여 우승의 높은 확률을 선점했지만,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누적된 피로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은 4차전과 5차전 내리 무득점 경기를 하며 타선의 무기력증르 벗어나지 못했고 6차전에서 경기 초반 거듭된 득점 기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