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과는 멀어졌지만, 올 시즌 롯데는 후반기 급반전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즌 초반 극심한 투. 타의 동반 부진 속에 확실한 최하위로 쳐지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몰렸던 롯데였다.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항이지만, 팀 컬러를 되찾고 곳곳에서 긍정 요소가 늘어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시즌보다 퇴보되는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건 사실이다.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이 문제였다. 롯데는 시즌 도중 감독 교체로 큰 변화를 해야 했다. 롯데는 최근 계속되는 감독들의 중도 교체를 반복하지 않으려 했지만, 지난 시즌 선임한 허문회 감독 체제가 실패했음을 인정해야 했다. 허문회 감독은 초보 감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선수들과의 관계는 원만했지만, 그 1군 선수들에 국한된..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서서히 정리되는 모습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할 수 있는 선두 KT와 삼성, LG는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KT가 가장 유리한 자리에 있지만, 삼성과 LG 역시 선두 경쟁을 포기하기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그들을 추격하는 4위와 5위권은 두산과 키움이 앞서가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7위로 시작했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은 연승을 거듭하며 승수를 쌓았다. 선발 마운드가 정비되며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고 불펜진도 힘이 있다. 부진하던 선발투수 이영하가 불펜진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불펜진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 이에 더해 부진을 거듭하며 1군과 2군을 오가던 베테랑 좌완 유희관이..
정규 시즌이 끝을 향해가는 시점에 한 베테랑 선수가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 외야수 민병헌이 전격 은퇴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소속 구단을 통해 2006년부터 시작된 그의 프로야구 선수 이력의 종료를 조용히 알렸다. 민병헌은 통산 1군에서 1,438경기 출전에 99개의 홈런이 포함된 1,26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578타점에 187개의 도루, 0.426의 장타율과 0.362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맞는 배팅과 득점권에서 결정력,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겸비한 타자였다. 재치 있는 주자 플레이로 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이 되는 선수였다. 외야수로 최고의 수비 능력을 보여준 선수였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수차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돼 활약하는 요인이 됐다. 2006 시즌..
선발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 선발 투수로서는 잘 던진 기록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투구는 그 선수에게는 선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고 소속팀에게도 의미가 컸다. 롯데 8년 차 투수 이인복의 9월 25일 키움전 투구 내용이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타선이 폭발하면서 키움에 12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 승리로 이전 SSG와의 더블헤더 포함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하며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했다. 팀 18안타의 폭발력을 보인 롯데 타선은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주장 전준우가 5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와 함께 전날 더블헤더 경기 후 휴식을 한 주전 들을 대신한 백업 야수들이 큰 활약을 했다. 최근 선발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나고 ..
팀 당 30경기 정도를 남긴 2021 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서서히 순위 경쟁이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유일하게 6할 승률을 넘기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T는 그 자리를 더 공고히 할 기세다. 폭발적인 연승은 없지만, 높은 승률을 유지하며 1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팀 방어율 1위의 마운드는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안정적이고 타선은 효율적인 공격력으로 마운드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부상 선수 소식도 없고 교체 외국인 타자 호잉은 화려하지 않지만, 우승의 위한 마지막 퍼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KT는 특정 선수가 아닌 팀 전체가 톱니바퀴처럼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의 추격하는 2위권 팀들이 전력 누수로 고심하는 상황에서 KT의 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이 무..
한가위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의 끝자락인 4, 5위 자리를 놓고 5팀이 얽혀있는 중위권 경쟁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최근 패배를 모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이 가을 두산의 면모를 발휘하며 4위 자리로 올라섰고 5위 이하 팀들과의 격차를 벌려가는 모습이다. 두산은 9월 22일까지 최근 10경기 7승 2무 1패의 호성적이었고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투. 타 모두 부진에 빠지며 순위가 7위로 밀리기도 했고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승률로 포스트시즌에서 멀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짓말처럼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불안했던 마운드는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에이스로 구심점이 됐고 긴 부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