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직후 사장과 단장, 감독까지 구단 수뇌부를 모두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던 KIA 타이거즈가 긴 기다림 끝에 세 자리를 모두 채웠다. 사장 자리는 모기업의 고위 임원이 자리하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단장은 변화, 감독은 안정을 도모하는 인사로 채웠다. 역시 구단 운영의 최일선에 있는 단장과 감독 자리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KIA는 단장에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프로야구 해설 위원을 역임한 장정석 단장을 영입했고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에 선수부터 코치까지 KIA 소속으로 머물렀던 원클럽맨 김종국 감독을 선임했다. 매우 대조적인 인사들의 조합이다. 장정석 단장은 KBO 리그에서 흔치 않은 감독 출신 단장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의 감독에서 S..
FA 시장 등 스토브리그가 한창인 프로야구에서 KBO가 주관하는 한 해를 결산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 각 부분별 타이틀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정규리그 MVP는 두산 에이스 미란다가 차지했고 신인왕은 KIA의 신인 투수 이의리가 차지했다. 그는 영입 당시 대만 리그 출신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컸지만, 제구 난조를 바로잡은 이후 엄청난 괴력의 투수로 거듭났다. 미란다는 KBO 리그 전설의 투수 최동원의 정규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고 투수 각 부분에서 선두권에 자리했다. 두산이 전력 약세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데 있어서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미란다의 정규리그 MVP 수상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타격 2개 부분에서 1위에 오른 NC의 간판선수 양의..
프로야구 FA 시장의 첫 계약이 나왔다. 한화는 내부 FA 선수인 포수 최재훈과 5년간 최대 54억원으로 계약하며 그를 잔류시켰다. 최재훈은 팀 내 절대적인 비중과 리그에서는 항상 귀한 포수 자원이라는 희소성, 나이가 들수록 공. 수에는 기량이 발전하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최재훈의 계약으로 기존점이 만들어진 FA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재훈이 포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해도 시장에서 최재훈 이상의 전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들이 다수 있다. 당장 리그 A급 포수인 강민호, 장성우가 있고 중심 타선에 자리할 수 있는 나성범, 김현수, 김재환, 박건우, 손아섭, 황재균이 있다.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이지만, 알짜배기 FA로 평가받는 정훈과 예전보다 기량이 저하됐지만, 20홈런 이상의..
KBO 리그에서 보기 드문 유격수 외국인 선수였던 마차도와 롯데의 인연은 2시즌까지였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보류 선수 명단에서 마차도를 제외했다. 2020시즌 후 마차도와 1+1년 재계약을 통해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이 있었던 롯데는 그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마차도는 롯데를 떠나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마차도의 계약 연장과 관련해 시즌 후반부부터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다. 몇몇 언론에서는 그의 부족한 공격력을 이유로 계약 불가론을 설파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의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은 롯데 내야진 상황 등을 고려해 그와의 동행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도 했다. 시즌 중 롯데는 이와 관련한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에도 계약 연장 옵션 사용과 관련해 움직임을 ..
FA 자격 선수 19명에 이어 계약 체결이 가능한 승인 선수 14명이 공시되면서 FA 시장이 문이 열렸다. 이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내부 FA 선수 외 2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다수 시장에 나온 만큼 치열한 영입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진 구단들이지만, 확실한 전력 강화가 가능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피할 수는 없다. 실제 그에 해당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FA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이루어 지곤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계약 가능성이 크다. 이미 모 구단과 이 선수가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런 시장에 모든 선수들이 나서지는 못했다. 두산의 베테랑 좌완 장원준..
우수한 야수 자원들이 다수 시장에 나올 FA 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두산의 외야수 김재환과 박건우다. 이들은 그동안 두산의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고 그에 상응하는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 역시 준수한 성적을 남겼고 큰 부상 이력도 없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팀 두산의 주축 선수로 큰 경기 경험을 다수 있다. 영입할 수 있다면 그 팀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선수들이고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에 플러스알파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물론, FA 시장에는 우수한 외야 자원이 있다. LG의 간판타자인 김현수와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 리그 최고 테이블 세터인 삼성 박해민 등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이적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