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다시 현실이 됐다. 일본에서 열렸던 2023 WBC 조 예선에 출전했던 야구 대표팀 선수 일부가 유흥업소에서 음주를 즐긴 사실은 썰이 아니었다. 최근 SNS 등을 통해 제기된 이 문제는 야구팬들의 입에서 전해졌고 공론화됐다. KBO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영어 이니셜로 거론되던 선수들의 실명이 밝혀졌다. SSG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NC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 두산의 불펜 투수 정철원은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님을 항변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프로선수들이고 그들의 행동 모두를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충격적인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으로 국내에서의 열기는 식었지만, 2023 WBC가 이전 대회를 크게 능가하는 흥행과 함께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야구팬을 보유한 미국과 일본의 선전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경기의 박진감과 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마치 월드컵 축구를 연상하게 하고 있다. 이제는 WBC가 야구의 월드컵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WBC는 애초 이벤트성 성격이 큰 대회였다. MLB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프로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을 통해 야구의 저편을 넓히려는 취지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시작은 거창했지만,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나라가 전 세계에서 얼마 안 되는 상황에서 국가별 수준차가 매우 컸다. 참가국 수준도 많지..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 여겼고 나름의 준비도 했다. 방심하는 마음도 없었고 분석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WBC 대호 연속 1라운드 탈락이었다. 2023 WBC에 출전한 야구 국가대표팀의 결과물이다. 대표팀은 꼭 승리해야 할 호주전 패배로 큰 타격을 입었고 이어진 일본전에서 예선 탈락을 인증했다. 결과만큼이나 내용면에서도 아쉬움이 가득한 대회였다. 특히, 마운드의 부진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타격 역시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국제 경쟁력에서 의문부호를 가지게 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호주전 패배가 과연 이변이었는지도 의문시되는 경기력이었다. 선수 대부분이 별도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세미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체코전마저 어려운 경기를 한 대표팀을 보면서 더 이상 우리가 야구 강국..
2023 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마침내 3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3월 11일 조 예선 3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타선의 폭발과 선발 투수 박세웅의 호투를 더해 7 : 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2패 후 1승을 기록했고 8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물론, 대표팀의 바라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낙타가 바늘을 통과하는 정도의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다. 대표팀은 3월 13일 열리는 중국과의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해야 하고 호주가 3월 12일 일본전에 3월 13일 체코전에 모두 패해야 한다. 그 경우 한국, 호주, 체코가 모두 2승 2패가 되고 세 팀을 세 팀 간 대결에서의 실점률을 따져 가장 낮은 실점률의 팀이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따르..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WBC가 개막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WBC 대표팀은 3월 9일부터 예선 B조에 속해 호주, 일본, 중국, 체코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이번 대회는 일본 도쿄에서 8강전까지 치르고 4강부터는 그 무대를 미국 마이애미로 옮겨 챔피언을 결정한다. 대표팀은 그 마이애미까지 가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WBC 대표팀이 3월 2일 마침내 완전체로 뭉친다. 그동안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던 대표팀 멤버들에 소속팀에서 훈련과 시범경기를 소화하던 메이저리거들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몇 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선발 출전 선수 명단 등 역할 분담도 이 과정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
2023 WBC에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실전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대표팀은 이강철 감독을 중심으로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리고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평소 스프링캠프보다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려야 하는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고 특히, 투수들이 실전 투구를 하는데 애를 먹고 있지만, 야수들은 빠르게 실전을 치를 몸을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경기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마운드인 만큼 투수들이 감을 빨리 찾는 게 대표팀에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 점에서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 베테랑 김광현과 양현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WBC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국제 경기에 출전했고 영광의 순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