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선수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한다. 과거 트레이드를 당하는 선수는 큰 실망감 속에 팀을 떠났지만, 최근 트레이드 성공 사례가 많아지면서 트레이드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팬들 역시 트레이드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 물론 트레이드 대상이 누구인가가 따라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여전하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주로 1.5군이나 2군 선수들 간 맞교환이 주류를 이루던 기존 트레이드와 달리 팀 간판선수가 그 대상이 되었다. SK, KIA는 지난 주말 3연전 직후 2 : 2 트레이드를 전격 실시했다. 2명의 선수를 주고받았지만, 그 중심은 SK 송은범, KIA 김상현이다. 두 선두 모두 팀의 중심 선수로..
KIA와 넥센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짓는 경기이기도 했고 승패에 따라 1, 2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경기였다. 에이스 투수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예상을 깬 치열한 타격전이었다. 두 자리 수 안타를 주고받은 화력대결의 결과는 KIA의 13 : 9 승리였다. KIA는 반 게임차 1위로 올라섰고 넥센은 2위로 자리바꿈을 해야 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비중만 놓고 본다면 예상을 완전히 깬 경기 흐름이었다, 넥센의 나이트, KIA의 소사는 팀의 에이스 투수였기 때문이었다. 두 투수 모두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으로 전개되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약속이나 한 듯 대량실점하며 무너졌다. 나이트와 소사는 모두..
프로야구 주중 첫 경기는 날씨의 변수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겨울이 다시 찾아온 듯 급강하한 기온과 강풍이 동반된 날씨는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나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눈발까지 날렸던 잠실경기는 수비에서 연이은 실책이 난무하고 투수들 대부분이 제구력 난조에 빠지는 난전이었다. 날씨의 어려움 속에 광주에서는 올 시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되는 KIA와 두산의 시즌 첫 대결이 있었다. KIA는 시즌 초반 가장 단단한 전력을 과시하면 1위를 질주 중이었지만, 두산은 개막 2연승 이후 조금 주춤하는 상황이었다. KIA의 홈 구장의 이점도 있었다. KIA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결과는 팀 17안타를 몰아친 두산의 11 : 4 완승이었다. 두산은 새로운 에이스 노경은이 120개가..
정규리그 초반 1, 2위 팀 롯데와 KIA의 일요일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잔루를 주고받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KIA는 초반 득점에 성공했고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거의 매 이닝 이어지는 득점기회를 번번이 날리며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3 : 1 KIA의 승리, KIA는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단독 1위로 올라선 KIA는 순위 경쟁에서 앞서 갈 수 있었다. 반대로 롯데는 5연승 후 2연패로 초반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연승을 이어가면서 나왔던 경기 후반 뒷심도 발휘되지 못했고 견제사와 결정적인 순간 병살타로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고 말았다. 이전에 대결했던 한화, NC와 달리 KIA는 단단한 전력으..
지난해 프로야구는 절대적인 1강이 나머지 팀들을 압도하는 시즌이었다. 삼성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다. 투.타의 조화와 함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만들어낸 조직력, 프런트의 지원이 함께하면서 삼성은 최강자로 자리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우승팀의 저력은 올 시즌도 삼성을 강팀으로 분류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독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의 확실한 대항마 2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전력이 다소 약해진 가운데 시범경기 1위 KIA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 KIA, 두산을 3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천하를 삼성이 독점했다면 올해는 세 팀이 나눠 가지는 형국이다. 상위권 판도의 변화가 생겼다. 삼성..
KIA의 시범경기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최근 2년간 침체기에 있었던 KIA는 시범경기에서 투타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강팀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이 보완되었고 부상병동이라는 오명을 씻어낼 정도로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주력 선수들이 모두 모여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FA 김주찬이 가지고 온 플러스 알파 효과도 기대 이상이다. KIA는 좌용규, 우주찬으로 구성되는 테이블 세터진이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이라는 평가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두 선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가능하다. 여기에 3할 이상의 타율과 30개 이상씩의 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난해 물방망이 타선으로 고심하던 KIA로서는 팀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