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에서 FA 계약은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 소중한 기회의 장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 기회를 대박으로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는 헤마다 치솟고 있는 FA 인플레 현상 속에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선수로서 영광스러운 순간이지만, 그만큼 큰 책임감이 따르는 것이 FA 계약이다. 문제는 성공한 FA 계약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FA 무용론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다. 몇몇 팀은 외부 FA에 눈을 돌리지 않고 내부 육성으로 전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선택하곤 한다. 최근 경향을 내부 육성을 잘 하는 팀이 상위권 성적으로 거두는 모습이다. 이는 앞으로 FA 계약을 앞둔 선수들에게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FA 계약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한 이유다. 이점에서 KIA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야구팬들이 우리 프로야구보다 해외리그 특히, 메이저리그에 더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박찬호를 비롯한 김병현, 서재응 등 우리 프로 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TV 중계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최고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에 열광했고 수준 높은 야구에 매료됐다. 이들의 성공은 이후 아마야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 러시를 불러왔다. 유망주들의 유출은 우리 프로야구의 그간을 흔드는 일이었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의 침체기를 부추기는 일이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국제경기 선전을 바탕으로 프로야구의 인기를 회복됐고 최고 인기 스포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8개 구단 체제는 올 시즌 10개 구단 체제로 바뀌며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풍성한 돈 잔치가 펼쳐졌던 FA 시장이 막을 내리면서 프로야구 각 팀은 외국인 선수 영입과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과도한 투자라는 우려가 있지만, 팀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장원준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강화한 두산은 상위권 전력으로 자리했고 3명의 투수 FA 영입과 유먼, 탈보트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확정한 한화는 마운드 높이를 높이면서 하위권 탈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렇게 팀 전력에 플러스알파를 가한 팀이 있는가 하면 전력 손실로 고심하는 팀도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4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삼성은 FA 시장에서 배영수, 권혁 두 투수를 잃었다. 그동안 내부 FA 선수를 대부분 잡았던 전통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선발진과 불펜진에 구멍이 생겼다..
전날 롯데에 20 대 8의 대승을 안겨준 KIA가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3 대 0의 팀 완봉승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전날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양현종은 전날 24안타를 몰아쳤던 롯데 타선을 상대로 구위나 제구 모든 면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7이닝 무실점(2피안타 8탈삼진)으로 역투했다. 롯데 타선의 상승세와 뚝 떨어진 팀 분위기를 모두 극복한 투구였다.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이전 두 경기 부진에서 벗어난 투구를 해주었지만(5.2이닝 2실점), 타선이 양현종 공략에 실패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시즌전 구상했던 최준석, 히메네스 중심 타선을 시즌 처음으로 가동하고 상대 좌완 선발에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팀 3안타..
KIA의 새로운 홈구장 올 시즌 첫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KIA 양현종과 NC 이재학의 빛나는 투수전이었다. 양현종의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이에 맞선 이재학 역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고 투저 현상으로 전개되는 시즌 초반 흐름과 다른 선발 투수들이 타자를 앞도하는 팽팽한 호투 대결이었다. 두 투수의 역투로 0의 행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8회 말 NC에서 나온 2개의 실책으로 승패가 엇갈렸다. 0 : 0으로 맞선 8회 말 KIA는 상대 실책과 이대형의 재치있는 주루를 묶어 귀중한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이 점수를 9회 초 마무리 어센시오가 지켜내며 KIA는 1: 0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20개가 넘는 투구 수를 기록하며 승리 의지를 보..
프로야구에서 유망주라는 말은 기대감을 주는 말이기도 하지만, 기다림을 의미하기도 한다. 젊은 선수가 프로에 적응하고 주전으로 도약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선수들 상당수가 아마시절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잊혀지는 사례로 많다. 최근 신예 선수가 곧바로 팀 주축으로 자리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FA 제도와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기면서 신인급 선수들의 성장에 필요한 기회와 시간이 더 줄었다. 구단들의 선수 육성 시스템 정비가 더 중요해진 요즘이다. 그래도 신인 지명 당시 상위픽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에 더 시선이 가는 건 사실이다. 물론, 기대대로 성장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문제는 여전하고 그럼에도 구단들은 미련을 버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KIA의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