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할 이상의 승률에도 정규리그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KIA가 스토브리그를 산뜻하게 열었다. KIA는 올 시즌 팀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브룩스와 재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KIA는 올 시즌보다 대폭 인상된 계약조건을 제시했고 브룩스는 총액 120만 달러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KIA는 전력의 큰 축을 지킬 수 있었다. 올 시즌 브룩스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브룩스는 KBO 리그 데뷔 시즌으로 초반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고 한때 잘 던지고도 승운이 지독히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를 쌓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브룩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후반기 브룩스는 무시무시한 위력투에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더하며 명실상부한 KIA의..
8월 마지막 주를 시작하는 프로야구는 긴 장마와 코로나 재확산의 위험과 폭염 등 악재에도 후반기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NC가 주춤하면서 선두 경쟁은 NC, 키움의 경쟁구도에 저력의 두산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중위권은 여전히 선두 경쟁의 가능성이 남은 LG를 시작으로 8월 한 달 무서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KT, 그 뒤를 롯데, KIA가 추격하고 있다. 8위 삼성은 최근 내림세를 보였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팔카의 영입 이후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최하위권에 쳐진 SK, 한화를 제외한 모두 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이런 구도 속에 야구팬들 사이에 다시 한번 엘롯기라는 이름이 조명되고 있다. LG, 롯데, KIA의 첫 글자를 딴 이 이름은 과거 이들 팀이 동..
2020 프로야구 세이브왕 순위 경쟁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6월 23일 현재 세이브 1위는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과 KIA의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10세이브로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두산의 함덕주, 키움의 조상우, 삼성 우규민, 롯데 김원중이 7세이브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구도다. 지난 시즌 세이브 왕 하재훈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이 부분 경쟁에서 멀어져있다. 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7점대 방어율의 하재훈은 최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세이브 부분에서 항상 선두 경쟁을 하던 베테랑 정우람은 소속팀 한화의 부진 속에 세이브 쌓기가 버겁고 지난 시즌 세이브 부분에서 20대 돌풍을 일으켰던 LG 고우석은 부상으로 주춤하는 상황이다. KT의 새로운..
KBO 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그 팀의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상당하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팀은 단숨에 순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두산에는 20승 투구 린드블럼이 있었고 그를 중심으로 한 마운드는 두산 우승의 큰 원동력이었다. 현재 프로 각 팀은 외국인 투수를 대부분 선발 투수로 채우고 있다. 그들은 모두 팀의 1, 2선발 투수로 마운드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이들이 제 역할을 하면 원활한 선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지만, 그 반대라면 마운드의 기본부터 흔들린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 교체도 가능하지만,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 시즌 시작적 외국인 투수의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이는 우리 프로야구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 프로야..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유격수 오지환이 원 소속팀 LG와 계약하면서 내야 FA 선수에 대한 관심은 KIA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영입 경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원 소속팀 KIA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고 KIA는 이들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움직임이 없다.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 안에 계약 체결 소식을 듣기 어려워 보인다. KIA는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타 구단의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먼저 계약 조건을 제시하려 하지 않고 있다. 혹시나 KIA의 계약 조건에 선수들의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를 근거로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 구단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관망하는 ..
신임 감독을 놓고 여러 가지 설이 나왔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외국인 감독이었다. KIA는 메이저리그 팀 감독 경험이 있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선임 직후 입국해 KIA의 마무리 캠프를 지도하게 됐다. KIA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전격적이었다. 올 시즌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KIA는 박흥식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로서는 조범현 감독에 이어 김기태 감독까지 우승 감독의 불명예 퇴진이라는 패턴을 올 시즌 반복했다. 조범현 감독은 2009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 이후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못한 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고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 역시 우승 후 성적 부진 흐름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