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선발 투수들의 대결이 있었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올 시즌 입단한 두 신인 투수는 입단 당시부터 대형 신인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시즌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한자리를 차지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떠오른 두 투수이기도 했다. 이번에 못 보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신인 투수들의 대결은 이의리의 판정승이었다. 두 투수는 모두 승리 투수 요건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이의리는 4이닝 3피안타 4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고 김진욱은 3.2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경기는 ..
2021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는 롯데 김진욱과 키움 장재영이었다. 하지만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KIA 신인 투수 이의리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범경기 투구 내용만 본다면 가장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KIA는 그를 개막 엔트리에 넣는 건 물론이고 제2 선발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의리가 등장하면서 김진욱, 장재영의 신인왕 구도에 이의리가 가세했다. 이의리는 2021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도 3억원으로 적지 않았다. KIA는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신인 지명 당시 김진욱, 장재영, 나승엽에 비해 언론의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고교시절 이의리는 뛰어난 투구내용을 보였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구이닝..
2020 시즌 KIA 타이거즈는 큰 변화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고 그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이자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매트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초창기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 김병현 등과 함께 플레이하던 낯익은 외국인 감독 선임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런 변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다. 그럼에도 KIA는 변화가 필요했다. 2017 시즌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KIA였지만, 이후 모습은 아쉬움이 있었다. 성적과 함께 경기력 저하고 뚜렷했다. 그 사이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이 팀을 떠났다. 과거 2009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
스토브리그 기간 메이저리그 도전과 국내 잔류를 놓고 고심하던 KIA 에이스 양현종이 도전을 택하며 KIA와의 FA 협상을 종료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예상과 달리 어려운 상황에서 KIA와의 FA 계약 가능성이 커 보였던 양현종이었지만, 양현종은 불확실성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KIA는 양현종 없는 2021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양현종의 결정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양현종은 그동안 두 차례 메이저리그 도전을 했지만, 모두 크게 못 미치는 계약 조건에 도전을 포기했다. KIA는 이런 양현종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했다. 양현종 역시 구단의 상황을 배려한 FA 계약을 받아들이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으면서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두드렸다. 1988년생으로 그의..
2020년은 KIA에게 큰 변화의 시즌이었다.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후 2018 시즌 정규리그 5위, 2019 시즌 정규리그 7위로 내림세를 걸었던 KIA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KIA의 새 감독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명 3루수로 활약했던 스타 출신이다. 과거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 1세대 박찬호와 김병현 등 활약하던 시절 그들과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있었던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은퇴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팀 감독을 역임한 거물로 KBO 리그행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KIA는 거물급 감독 선임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KIA는 외국인 감독 선임과 함께 팀 리빌딩과 성적을 함께 잡으려 했지만, KIA에 대한 외부 평가는 ..
올 시즌 5할 이상의 승률에도 정규리그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KIA가 스토브리그를 산뜻하게 열었다. KIA는 올 시즌 팀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브룩스와 재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KIA는 올 시즌보다 대폭 인상된 계약조건을 제시했고 브룩스는 총액 120만 달러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KIA는 전력의 큰 축을 지킬 수 있었다. 올 시즌 브룩스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브룩스는 KBO 리그 데뷔 시즌으로 초반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고 한때 잘 던지고도 승운이 지독히 따르지 않으면서 승수를 쌓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브룩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후반기 브룩스는 무시무시한 위력투에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더하며 명실상부한 KIA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