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후 쌀쌀해진 날씨속에 플레이오프가 시작됩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던 롯데는 그 단계를 스스로 넘었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고 최동원 선수에 대한 추모열기가 마음가득 남아있는 선수들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의지로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SK 역시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합니다. 가장 힘들고 험난한 시즌을 보낸 SK였지만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특유의 끈끈한 야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부상 선수들의 투혼을 발휘하면서 전력의 누수 현상도 어느정도 극복된 모습입니다. 한국 시리즈진출에 대한 의지 역시 롯데 만큼 강합니다. 그동안 SK보다 아래의 위치에 있어 롯데였지만 올 해..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는 예상을 불허할 정도로 팽팽한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공격력의 롯데, 불펜을 비롯한 수비력의 SK, 두 팀은 팀 컬러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즌 막판 그리고 준플레이오트를 거치면서 양팀은 부족한 부분도 채워나갔습니다. 롯데는 약점이던 불펜이 크게 좋아졌고 SK는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습니다. 단점을 보완한 양팀이기에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위치는 이전의 양팀과는 달라져있습니다. 롯데는 SK와의 치열한 2위 다툼을 이겨내고 더 높은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에게 SK는 넘기 힘든 벽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항상 롯데보다 위에 있었습니다. 지난 3차례 포스트시즌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올해는 롯데가 SK보다 한 계..
포스트 플레이오프는 롯데와 SK의 대결로 결정되었습니다. 전력은 롯데, 기세는 SK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준플레이오프때와 달리 우세 저망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후반기 최고의 상승세를 탓던 롯데는 그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고 충분한 휴식을 가졌습니다. 부상 선수들로 몸살을 앓았던 SK지만 그들이 복귀했고 준 플레이오프를 통해 팀 조직력도 살아났습니다. 양팀은 그들의 강점을 유지한채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은 롯데의 우세한 공격력을 창으로 SK의 막강 불펜을 방패로 비유하면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록으로 봐도 롯데는 최고의 공격력을 지닌 팀이었습니다. SK 역시 불펜이 정비되면서 준 플레이오프에서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했습니다. 하지만 포스..
플레이오프 시작전의 에상과 달리 그 입장이 뒤 바뀐 두산과 삼성의 4차전은 3차전 못지 않은 반전 드라마였습니다.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삼성은 포스트 시즌 최고 명승부의 도우미가 되면서 벼랑끝에 몰려있었고 팀이 어려울수록 선수들의 더 힘을 내는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도전자였던 두산이 삼성의 도전을 받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결국, 승부는 초반부터 두산을 거세게 밀어붙인 삼성의 8 : 7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 초반 두산 투수진의 난조와 살아난 득점력으로 7 : 2 의 여유있는 리드를 잡았던 삼성이었지만 3차전과 마찬가지로 두산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빼야했습니다. 불펜 최후의 보루인 안지만 선수가 7 : 7 동점을 허용했을 때만 해도 연장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
가을 낮 밤에 걸쳐 펼쳐진 극적 드라마의 주인공은 두산이었습니다. 두산은 승리의 희망 주고 받기를 반복하는, 그것도 11회 연장까지 가는 대 접전의 경기를 9 : 8 끝내기 승리로 장식하면서 코리안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1차전 대 역전 패배 이후 쉽게 무너질 것이라는 평가를 비웃 듯 두산은 더 강해졌고 또 한번의 시리즈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반면 삼성은 다 잡은 경기를 막판 역전패로 놓치면서 벼랑끝에 몰린 것과 동시에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동점과 역전을 이끌어 낸, 누가봐도 이길것 같은 경기였지만 두산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양팀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인 만큼 큰 점수가 오가는 접전보다는 3..
1차전 아쉬운 패배로 힘이 빠지는 듯 했던 두산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시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가을비 속에 수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두산과 삼성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두산은 시리즈의 균형을 맞쳐야 했고 삼성은 1차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시리즈를 단기전으로 끝내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결국 두산은 삼성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면서 4 : 3 으로 신승했습니다. 자칫 1차전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듯 한 장면이 삼성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연출되었지만 또 한번의 역전드라마는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두산은 1차전 패배로 그 기세가 꺽일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역전패의 충격을 딛고 끈끈한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삼성을 앞서 나갔고 값진 승리를 지켜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