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범경기 승패와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최근 시범경기는 주전들을 다수 기용하면서 시즌 준비를 위한 리허설로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시범경기 결과를 무시하기 어렵다. 이 점에서 지난 2년간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제10구단 kt의 선전은 인상적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큰 전력 보강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kt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나쁜 기억을 지우지 못한 팀도 있다. 시범경기 4승 4패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가 그렇다. 롯데는 3월 23일과 24일 NC전에서 모두 패했다. NC전 연패로 롯데는 시범경기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더 중요한 건 지난 시즌 NC전 1승 15패의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롯데가..
2016시즌 프로야구 최강팀은 두산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에 자리한 두산은 그 페이스를 잃지 않았고 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그 여세를 몰아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고 4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NC의 전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도 있었지만, 두산의 경기력은 NC다 비집고 들어갈 틈을 주지않았다. 2015시즌 포스트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두산은 2016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자로 기록되며 명실상부한 최강팀의 자리에 올랐다. 2016시즌 두산의 압도적 우승은 과거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을 대신한 또 다른 제국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2016시즌 두산은 니퍼트, 보우덴, ..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팀 성적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KBO 리그에서 NC는 외국인 선수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도 NC는 외국인 원투 펀치 해커, 스튜어트에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모두 큰 활약을 했다. 이들이 있어 NC는 여러 어려움에도 정규리그 2위,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더 크게 보면 NC가 제9구단으로 창단 후 상위권 팀으로 안착하는 데 있어 큰 원동력이었다. 이 중에서 외국인 타자 테임즈의 역할을 절대적이었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3년간 테임즈는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2015시즌에는 KBO리그 최초의 40홈런, 40도루 동시 달성의 40-40클럽 가입도 이뤄..
2016시즌 넥센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이룬 팀이었다. 애초 넥센은 주력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FA 이적으로 상당한 전력 손실이 있었다. 넥센은 마운드의 주축인 조상우, 한현희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력 손실을 더 했다. 여기에 뜻하지 않았던 고척돔으로의 홈구장 이전은 막대한 재정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넥센은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떠난 선수들의 자리를 내부 선수들로 대체하면서 전력 손실을 줄였고 기존 목동 구장에 최적화됐던 빅볼 야구를 기동력의 야구로 성공적으로 면모 시켰다. 걱정스러웠던 마운드는 신인왕 신재영을 비롯해 영건들이 성장하고 새로운 마무리 김세현을 비롯한 중고참 선수들의 분전으로 기대 이상이었다. 선수들의 명성은 떨어졌지만, 넥센은 더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넥센..
프로야구에서 신.구, 즉, 젊은 선수와 베테랑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건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더디다면 이루기 힘든 일이다. 최근 수년간 LG는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팀의 레전드 이병규가 강한 현역 의지에도 은퇴하는 아픔도 있었고 LG에서 두 차례 FA 계약을 했던 이진영도 2차 드래프트 대상이 되어 팀을 떠났다. 봉중근, 정성훈 두 베테랑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냉정한 계약조건을 받아드려야 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LG는 팬들의 비판적 시각과 인위적인 세대교체에 대한 우려에도 강력하게 이를 시행했고 큰 성과를 얻었다. LG는 야수 부분에서 내.외야 포수진 할 것 없이 젊은 선수들의 주축으로 성장..
프로야구 2017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가장 괄목할만한 전력 보강을 이룬 팀 중 하나는 KIA다. KIA는 지난 시즌 후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를 4년간 100억이라는 거액에 영입한 데 이어 내부 FA를 모두 재계약하며 전력의 플러스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해외 진출을 고심하던 에이스 양현종과는 1년 계약으로 그를 잔류시키면서 명분과 실리는 모두 챙기는 성과도 있었다. 이에 더해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지난 시즌 메이저리거 다운 투구로 에이스 투수 역할을 했던 우완 헥터와 재계약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로 KIA가 그토록 원했던 좌완 투수 팻딘을 영입하면서 선발 마운드를 더 강화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에 에이스 양현종의 잔류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KIA는 강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