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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시즌 준비가 한창인 프로야구에서 신생팀 NC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이고 있다. NC는 전지훈련지 대만에서 이어진 잇따른 연습경기에서 대만프로팀과 WBC대표팀에 연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 이상 올라온 것이 아니고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라고 하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가 없었다. 나름 탄탄한 전력을 구성했다는 느낌이다.

 

특히 약점이라 지적되던 마운드가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 3인은 아직 많은 등판을 하지 않아 그 기량을 판단할 수 없지만, 젊은 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기대 이상이다. NC로서는 전지훈련 기간 젊은 투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올 시즌 NC의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이 역할에 따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마운드의 근간은 역시 5인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화라 할 수 있다. 선발 투수진이 안정되지 못하면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니다. 그것을 위해 각 팀은 전지훈련 기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NC도 예외는 아니다. 일단 NC는 외국인 투수로 1~3선발을 채웠다. 4선발은 지난해 퓨처스 리그를 평정한 이재학이 자리할 것이 확실하다. 나머지 5선발을 놓고 내부경쟁이 한창이다.

 

현재 NC의 5선발 경쟁에는 3인의 젊은 기대주가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경험이 좌완 노성호,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대졸 이성민과 고졸 최대어로 6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윤형배가 그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NC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들이다. 하지만 당장 5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해 상대를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중 노성호는 앞서 언급한 대로 한 시즌 먼저 NC에 입단해 퓨처스리그를 경험했다. 노성호는 지난해 꾸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노성호는 퓨처스 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했고 75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2패 방어율 3.36을 기록했다. 그에 대한 팀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부족함이 느껴지는 성적이었다. 묵직한 직구는 좋았지만, 풀타임 시즌을 치를 체력이나 제구력에서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1년간 2군이지만 프로경험을 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경기 운영능력이나 타자들과의 승부요령을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 무대 적응력에서 노성호는 2명의 경쟁자에 비해 우위에 있다. 여기에 좌완 투수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선발투수 안착의 관건은 제구를 어떻게 안정시키는가 하는 부분이다.

 

노성호과 경쟁하고 있는 이성민과 윤형배는 화려한 아마시절 경력을 자랑한다. 대졸 투수 이성민은 지난해 영남대 에이스로 독보적인 활약을 했다. 이성민은 지난해 각종 대회에서 16경기에 나섰고 7승 4패 방어율 0.5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93.1이닝을 투구하면서 피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76개의 탈삼진에 볼넷 허용은 24개였다. 프로와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분명 큰 선수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이성민은 연습경기에서 좋은 투수내용을 보여주었다. 신인 투수답지 않게 침착하고 안정된 투수를 했다. 스플리터와 같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보였다. 아직 시범경기를 더 치러야 하지만, 3인의 경쟁자중 가장 앞서가는 선수임에 틀림없다.다만 부상경력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와 더불어 꾸준함을 더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성민과 같은 우완 정통파 투수인 고졸 윤형배는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투수다. 윤형배는 2012년 고교 최강팀 북일고는 물론이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윤형배는 지난해 17경기에 등판해서 60.2이닝을 투구했고 방어율 0.89의 짠물 투구를 했다. 탈삼진 82개와 볼넷 11개가 보여주듯 공의 위력이나 제구력 모두를 갖춘 투수였다. NC가 신인 특별지명에서 그를 지명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신인 최고 대우는 윤형배의 몫이었다.

 

하지만 윤형배는 잦은 경기 등판으로 지난해 하반기 부상이 겹쳤고 깔끔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아마시절 최고 투수들이 늘 겪는 혹사의 후유증을 얼마나 잘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형배는 연습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프로에 적응하는 단계고 변화구보다는 직구를 가다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형배는 3인의 경쟁자들 중 가장 뒤처져 있지만, 잠재력만큼은 더 인정받고 있다. 윤형배로서는 얼마나 빨리 프로에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고교 시절과 다른 치열한 팀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이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NC는 그 색깔이 뚜렷한 3인의 영건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의 경쟁은 NC를 더 강한 팀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들 중 1명만 선택을 받을 수 있지만, 함께 기량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면 부상 선수 발생 등 상황변화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선발에서 탈락한 투수라도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NC 공룡군단을 이끌어가야할 선수들이다. NC는 어떻게든 1군에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5선발 경쟁을 통해 동반 상승효과를 얻어야 한다.

 

NC는 당장 성적보다 미래에 더 중점을 둬야 하는 구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꼭 필요하다. NC는 신인 우선 지명으로 노성호, 이성민, 윤형배라는 걸출한 유망주 투수들을 얻었다. 이들에게 NC의 미래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팀의 기대와 더불어 이들은 치열한 경쟁구도에 놓여있다. 과연 누가 먼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그들의 스프링캠프가 주목된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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