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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프로야구 제9구단 NC가 스프링 캠프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만 전지훈련 중인 NC는 WBC 대표팀과 대만 프로팀과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고 전력을 테스트하는 성격이 강한 경기들이지만, NC는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무색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런 NC의 선전 이면에는 특별 지명과 FA로 영입한 선수들이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준 것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젊은 패기를 앞세우는 NC지만 실전에는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더 나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이승호, 송신영, 고창성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붙박이 4번 타자 이호준이 팀 타선의 구심점으로 자리했고 팀의 리더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SK에서 만능 내야수로 활약했던 모창민이 3루수 겸 중심 타자로 타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노련한 내야수 이현곤은 유격수로 신생팀의 약점이 될 수 있는 수비불안을 덜어주며 하위 타선을 강화시켜 주었다. 이 외에도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 조영훈은 1루수와 외야수로 전천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돋보이는 이름이 있다. 지난해 특별지명으로 삼성에서 팀을 옮긴 김종호가 그 주인공이다. 김종호는 최근 연습 경기에서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6일 대만 프로팀과의 경기에서도 4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타격시 스윙이 부드럽고 파워도 함께 갖추고 있다. 공을 컨택하는 능력도 좋았다. 좌타자에 빠른 발을 지닌 외야수라는 장점도 돋보였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김종호는 NC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할 선수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주전 외야수로서도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던 김종호에게 NC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는 셈이다. 왜 그를 NC가 특별지명했는지를 김종호는 최근 평가전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김종호에 대한 특별지명은 예상치 못한 선택이었다. NC는 지난해 특별지명에서 즉시 전력감 위주의 선택을 했다. 그 결과 팀에 부족한 경험을 채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NC에 입단한 선수들의 대부분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했다. 하지만 김종호는 그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올 해 우리 나이로 30살이 되는 무명 선수의 영입은 의외였다.

 

그것도 선수층이 두터운 삼성에서 NC가 선택한 카드라는 점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였다. 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 하기에도 즉시 전력감이라 하기에도 선택의 기준이 모호했다. 김종호의 1군 무대 성적은 24경기 출전에 13타수가 전부다. 그의 기량을 펼치기에 삼성의 풍부한 선수층은 뚫기 어려운 장벽이었다.

 

2007년 삼성에 입단한 김종호는 2군에서 대부분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상무에서 뛰면서 군 복무도 마쳤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묵묵히 무명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던 김종호는 지난해 퓨처스 리그에서 67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313에 77안타, 26도루로 발 빠른 외야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NC는 이런 김종호를 주목했다. NC는 김종호가 팀의 주축 외야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는 NC의 기대에 현재까지 부응하고 있다. 팀 내 경쟁에서 한 발 앞서 가는 모습이다. 현재 김종호는 차근차근 1군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팀의 테이블 세터로 주전 외야수로 개막전에 나설 것이 확실해 보인다. 최근 팀의 간판 선수 나성범이 갑작스러운 부상과 수술로 상당기간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종호의 존재감은 더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호로서는 5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 얻은 기회다. 프로 입단 이후 그에게 1군 무대는 닿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만약 삼성선수로 계속 있었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선수생활을 마감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런 그에게 NC는 손을 내밀었고 김종호는 기다림을 결실을 보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종호를 잘 모르던 상대 팀들은 그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약점에 집중 공략은 당연한 순서다. 1군에서 경험이 부족한 탓에 변화구나 유인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아직은 의문이다. 다행히 김종호의 부드러운 스윙은 이에 대한 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풀 타임 시즌을 처음 맞이하는 선수들이 공통으로 겪는 체력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꾸준함도 갖춰야 한다.

 

김종호에게 이번 시즌은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그의 나이는 그를 신인으로 볼 수 없게 한다. NC는 그를 유망주로 영입한 것이 아니다.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으로 선택했다. 이는 기대에 못 미친다면 다른 유망주에 자리를 빼앗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 NC에는 젊고 유망한 외야수 요원들이 즐비하다.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김종호가 무명의 설움을 날리고 NC의 신생팀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에 대한 의구심을 날리고 NC의 선택이 탁월한 것이었음을 보여줄지 김종호의 성공 여부는 올 시즌 NC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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