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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간 탐색적이 끝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프로야구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순위 싸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롯데가 4일간의 휴식일에 들어간 가운데 주중 3연전의 가장 큰 관심은 한화와 NC가 첫 승의 갈증을 풀 수 있을지와 단독 1위로 올라선 KIA의 쾌속 질주 지속 여부라 할 수 있다. 팀별 전망을 나름 정리해 보았다. 


1. KIA 타이거즈


기아는 주중 3연전을 마치고 주말 4일의 휴식일이 있다. 가지고 있는 전력을 주중 3연전에 모두 쏟아부을 수 있다. 두산과의 3연전이 조금 부담되지만, 광주 홈 구장이라는 이점이 있다. 타선은 여전히 뜨겁고 선발 마운드 역시 김진우가 가세하면서 다 강해졌다. 마무리 앤서니가 2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준 불펜진 역시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 


KIA로서는 신인 임준섭과 두산 노경은이 맞대결하는 화요일 경기만 잘 넘긴다면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하루 휴식일을 거친 타선의 감각 유지도 중요한 변수다. 김주찬의 부상이 여전히 아쉽지만, 크레이지 모드를 유지 중인 신종길이 있어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범호, 나지완, 최희섭의 중심 타선도 해결 능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2. 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승은 없었지만, 지난주 두번의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뜨거움을 유지하고 있고 선발 투수진 역시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3선발로 나서고 있는 김병현은 2승을 거두며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현희,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뒷문도 단단하다. 패한 경기에서 나온 불펜의 불안감이 마음에 걸리지만, 팀 전체가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다. 


넥센은 이번 주 SK, 삼성으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SK는 주말 4일 휴식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넥센은 SK 1, 2, 3선발을 상대로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주말에는 전년도 우승의 저력을 회복하고 있는 삼성과의 3연전이 이어진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상위권 위치가 흔들릴 수 있다. 넥센으로서는 이번 주 두 번 선발 등판하는 밴헤켄이 시즌 첫 등판과 같이 화요일 SK전에서도 호투하길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 상위권 견인한 김병현)




3.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지난주 5연승 이후 KIA에 연패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타선의 득점력 빈곤은 1위 팀 KIA를 상대로 더 도드라져 보였다. 롯데가 장점으로 여기는 불펜진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선발 투수진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김문호가 새로운 1번 타자로 자리 잡은 것은 큰 성과였다. 여기에 김대우가 점점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며 잠재력을 펼칠 가능성이 보인 것도 긍정적이었다. 


롯데는 4일 휴식 후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전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롯데가 휴식일을 잘 활용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강민호 등 부상 선수의 회복여부와 주말 KIA전에서 노출되었던 약점들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 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주 쉽지 않은 일전을 치렀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SK를 상대로 홈에서 위닝 시리즈를 내준 데 이어 잠실 라이벌 LG전에서도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일요일 경기 승리로 한 숨 돌리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니퍼트, 올슨 두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완전치 않고 타선도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이재우, 정재훈 가세한 불펜진 역시 마무리 홍상삼이 부재가 아쉬운 모습이다. 


여기에 두산은 주장 홍성흔의 퇴장 사건까지 더해지면서 팀 분위기가 더 떨어질 수 있었다. LG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한 것은 팀 사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주장 대결하는 1위 KIA는 4일 휴식을 앞두고 있고 주말에 대결하는 롯데는 4일 휴식을 취한 상황이다. 전력을 다할 수 있는 그것도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은 큰 부담이다. 


두산으로서는 최소 5할 승부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2번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노경은의 호투가 필요하다. 


5. LG 트윈스 


LG는 지난주 일요일 경기 역전패가 아쉬웠다. 초반 우세를 살리지 못했고 연장 승부에서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다는 것은 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끈끈한 야구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보이고 있다. 현재윤, 손주인, 정현욱 삼성출신 삼인방은 팀 전력을 크게 업그레이드시켜주었다. 


이번 주 LG는 NC, 한화로 이어지는 최상의 대진을 받아 들었다. 전력상 두 팀은 2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즌 초반 LG의 모습이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들 팀은 어느 팀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야구 속설 중 연승 중인 팀과 연패 중인 팀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LG는 이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당장 첫 승에 목마른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6. 삼성 라이온즈 


홈 개막전 2연패로 충격에 빠졌던 삼성은 지난 주말 신생팀 NC와 대결에서 한 수 앞선 전력을 과시하며 2승을 거뒀다.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연승이었다. 연승과정에서 삼성은 타선의 집중력과 함께 마운드도 안정감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주 한화 넥센으로 이어지는 연전에서 상위권으로 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주중 한화전에서 삼성은 연승을 계속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첫 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는 한화전 방심은 금물이다. 삼성으로서는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윤성환이 화요일 등판에서 만만치 않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할지가 중요하다. 아직 완전하게 정비되지 않는 불펜진을 고려하면 선발 투수들이 좀 더 이닝을 가져가야 한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 여부와 투구 내용도 관심사다.


7. SK 와이번스 


SK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시즌 출발이 힘들었지만, 신예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점점 안정을 되찾는 과정에 있다. 4일간의 휴식 후 시작하는 이번 주는 SK가 다시 강팀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의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어떻게 넘길지가 관건이다. 이후 NC와의 주말 3연전을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 경기에 나서는 외국인 투수 세든이 어떤 투수를 할지가 중요하다.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세든은 확실한 투구를 해주지 못했다. 제구력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세든인 1선발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새롭게 발견된 이명기 등 신진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광현과 박희수가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번 주 성적이 중요하다.






(한화, 승리의 하이파이브는 언제?)




8. 한화 이글스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딱 맞는 상황이다. 마운드의 붕괴 현상은 심각하다. 바티스타, 이브랜드 두 외국인 투수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의 역할이 미미하다. 결정적인 순간 나오는 수비 실책은 한화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타선도 꾸준함을 잃었다. 당장은 반전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화로서는 경기 내용을 떠나 첫 승이 절실하다. 하지만 삼성, LG로 이어지는 이번 주 일정이 만만치 않다. 삼성은 서서히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고 있고 LG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있다. 두 팀 모두 한화를 상대로 더 많은 승수를 거두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서는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나서는 경기에서 그들이 제 몫을 다하고 타선이 폭발이 더해지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9. NC 다이노스


큰 희망을 품고 시작한 시즌이지만, 1군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절감하며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수비실책이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았고 위기관리 능력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수 3인방의 선전이 돋보였지만, 그들 외에 마운드가 확실을 주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마운드의 경험 부족이 문제였다. 이를 채워줄 송신영, 고창성도 기대만큼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 


여기에 타선 역시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약체 이미지가 각인되고 말았다. NC는 LG, SK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희망을 주는 요소다. 빈타에 허덕이던 타선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NC였다.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하면 승수 쌓기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수 3인방이 나서는 경기가 NC에 중요하다. 


이렇게 팀 간 희비가 엇갈린 프로야구지만 이제 출발선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은 변화의 여지가 많다. 다만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다면 회복이 쉽지 않다. 하위권 팀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는 프로야구의 흥행부진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주가 지나면 순위 싸움의 첫 번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순위싸움이 지금의 흐름을 유지할지 변화의 가능성을 보일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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