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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3루수는 핫코너라는 말을 정도로 강한 타구가 자주 가는 수비 포지션이다. 겨기에 빚 맞거나 기습 번트와 같은 까다로운 타구도 자주 처리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좌우 수비폭은 다소 좁지만, 상당한 순발력과 수비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들이 3루수에 자리하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뜨거운 방망이의 경연장으로도 3루 자리는 뜨겁다.

 

올 시즌에도 3루수는 기존 강자들과 도전자들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키는 자의 선두에는 SK 최정이 있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최정은 역대 최고 FA 계약 갱신이 유력한 리그 최고의 3루수다. 20개를 훨씬 웃도는 홈런과 3할이상의 타율, 80타점이 이상의 보장되는 타격 능력과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 기동력은 그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여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몸맞는공의 주인공일 정도로 투수와의 승부에도 매우 적극적이고 강한 근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실책이 급격히 늘긴했지만, 안정된 3루 수비능력도 그의 큰 강점이다. 이제 20대 후반에 접어든 젊은 나이와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그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금 성적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점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소년 장사에서 최고 3루수로 자리한 최정)

 

 

스타 선수들의 잇따른 유출로 고심하고 있는 SK에서 최정은 이제 간판선수나 다름없다. SK는 올 시즌 후 최정을 눌러앉히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생팀 KT의 가세는 최정의 가치 폭등을 예고하고 있다. 공.수에서 탑 클래스의 실력에 안정감, 경험까지 두루 갖춘 최정은 올 시즌에도 최고 3루수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최정에 도전하는 세력들도 만만친 않다. 삼성의 중심 타자 박석민은 지난해 삼성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연속 3연패의 주역으로 최정 못지않은 활약을 해주었다. 삼성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는 와중에서 박석민은 그 자신 또한 고질적인 손가락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중심 타자로 팀 타선을 이끄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팀 기여도에서 박석민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마다 20홈런에 80타점, 3할을 해낼 수 있는 능력에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하는 박석민은 삼성에 보배 같은 존재다. 하지만 개인 성적에서 박석민은 최정에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박석민은 이런 아쉬움을 올 시즌 날려버릴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정이라는 큰 벽을 넘어서야 한다. 그럴 능력도 지닌 박석민이다.

 

최정, 박석민이 주도하는 최고 3루수 경쟁이지만 변수가 될만한 선수들이 지난해 보였다. 넥센의 김민성, 두산의 이원석은 최근 급성장한 기량으로 새 바람을 몰고 왔다. 김민성은 오랜 유망주 생활을 뒤로하고 장타력을 갖춘 3루수로 거듭났다. 거포 군단 넥센에서도 김민성은 그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김민성은 지난해 15홈런, 72타점. 0.282의 타율로 중심 타선에 배치될 정도로 상당한 활약을 했다.

 

기존에 수비가 좋은 전천후 내야수에서 김민성은 3루수로 수비 위기가 고정된 이후 잠재력을 확실히 폭발시켰다. 그가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어왔을 당시 맞트레이드 되었던 황재균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넥센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잘 선수로 자리한 김민성이었다.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억대 연봉자로 우뚝선 김민성은 2년차 징크스를 잘 극복하고 윤석민의 영입으로 강화되 내부 경쟁을 이겨낸다면 3루수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자질이 있다.

 

김민성과 함께 두산 지난해 두산 주전 3루수 자리를 굳힌 이원석 또한 만만친 않은 기량으로 최고 3루수 경연에 뛰어들 태세다. 이원석은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리그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포스트 시즌 선전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터운 두산의 내야 선수층이지만, 리그 후반기 이원석은 3할이 넘는 타율과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며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무엇보다 득점 기회에서 인상적인 타격을 자주 보여주면서 그 존재감을 더 높였다.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원석은 아시안게임 대표 등선이라는 중요한 목표가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넥센 김민성도 마찬가지다. 이원석으로서는 올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시간들이다. 이원석은 김민성과 함께 아시안 게임 엔트리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 또 다른 경쟁자가 될 선수가 있다.

 

롯데 주전 3루수 황재균이 그 주인공이다. 황재균은 롯데로 트레이드 되기 전 히어로즈의 주전 3루수로 장타력과 기동력을 함께 갖춘 선수로 주목을 받았었다. 롯데가 논란의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재균은 롯데에서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할 정도의 꾸준함과 강철 체력,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 넘치는 수비는 인정받았지만, 강점이 되어야 할 타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3루수 경쟁에서 약간 뒷전에 밀리는 요인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중심 타선과 테이블 세터를 오가는 원치 않은 타선 변화라는 악재도 있었다. 올 시즌이 황재균에게는 너무 중요하다. 아직 다 발휘하지 못한 잠재력을 모두 폭발시켜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김민성, 이원석 등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 조금 뒤처져 있지만, 롯데 타선이 크게 보강된 만큼 더 좋은 타격을 할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다. 

 

 

 

(황재균, 국가대표의 꿈 이룰 수 있을까?) 

 

 

이 밖에도 LG 주전 3루수 정성훈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해 체력적인 문제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와 3루 자리를 나눠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가 풀타임 3루수로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리그 최고 3루수로 불리며 일본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던 KIA 이범호는 지난해 그를 괴롭히던 부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이범호는 122경기에 나서며 24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3루수로서 손에 꼽을 활약을 할 수 있는 이범호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 지난 시즌 후반기 3루수로 변신한 한화 이대수와 NC의 주전 3루수로 유력한 모창민 역시 최고 3루수가 되기 위해 스프링 캠프 동안 상당한 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각 팀의 3루수 들은 대체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팀의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상대의 뜨거운 타구를 막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뜨거운 방망이로 팀 타선을 살려야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과연 최정, 박석민으로 대표되는 3루수 구도가 올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지 그들의 추격하는 도전자들이 3루수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지 최고 3루수를 향한 선수들의 경쟁도 올 시즌 기대되는 부분이다.

 

사진 : SK 와이번스 홈페이지,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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