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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긴 기다림 끝에 3월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어느 때보다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은 올 시즌은 뜨거운 접전의 경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한 순위 경쟁도 예상된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어느 시즌보다 중요해졌다.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 따라 잡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개막 2연전이 중요하다.

 

롯데와 한화는 지난 3년간 롯데의 홈 구장 사직구장에서 개막전을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는 롯데의 승리였다. 롯데는 한화를 상대로 기분 좋은 시즌 시작을 했지만, 한화에게 롯데와의 개막전 만남은 악연과도 같았다. 특히 지난해 한화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경기 막판 역전패로 내주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고 끝 모를 연패에 빠지면 시즌 전체가 힘들어진 기억이 있다. 만약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만 잡았다면 한화의 2014시즌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

 

한화로서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지난해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고 새롭게 바뀐 팀 분위기를 상승세로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으로 보인다. 충실한 전력보강으로 싸울 수 있는 전력도 만들었다. 아직 젊은 선수가 주축인 포수진과 백업 선수층, 마운드의 불안이 남아있지만, 주전급 라인업은 경쟁력이 있다. 정근우가 영입되면서 확실한 1번 타자가 라인업에 포함되었고 내야 수비도 한층 안정되었다.

 

 

 

(롯데 개막전 선발, 송승준)

 

 

시범경기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준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의 가세로 중심 타선의 힘도 강해졌다. 지난해 집중견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태균이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고 최진행, 김태완, 이양기 등 힘있는 타자들이  3, 4번을 뒷받침하면서 팀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장타력을 갖춘 송광민과 노련한 이대수는 유격수와 3루수를 지키며 만만치 않은 하위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팀 공격력에서만큼 결코 타 팀에 뒤지지 않는 한화다.

 

여기에 수준급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래이와 앨드류 엘버스에 송창현, 유창식으로 이어진 선발 마운드도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선발 요원인 김혁민을 불펜으로 돌려 기존 마무리 송창식과 더불어 뒷문을 강화하면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킬 힘도 키웠다. 지난해 마운드의 붕괴로 허무하게 패했던 아픔이 줄어들 여건이 마련됐다. 이런 변화 속에 롯데와의 개막전 승리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개막전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롯데는 지난해 아쉽게 가을 야구에서 탈락했지만, 올 시즌 전력보강을 통해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장원준을 필두로 송승준, 유먼, 옥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10승 이상과 이닝이터의 면모를 지닌 리그 최상급이다.

 

여기에 정대현이 예전 기량을 회복하면서 불펜진도 지난해 최다 블론세이브의 기억을 지워낼 수 있게 됐다. 마무리 김성배와 강속구 투수 최대성이 강력한 불펜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정대현이 승부처에서 이를 넘겨주는 역할을 잘해준다면 경기 후반이 편해진다. 이명우, 강영식, 수준급 좌완 불펜 듀오와 심수창, 김승회로 이어지는 우완 불펜진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타선 역시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지만, 최준석이 가세해 4번 타자로 자리하면서 타선의 구심점이 생겼다. 시범경기 베테랑 선수들의 분전과 이에 자극받은 신예 선수들의 투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가용 선수자원이 늘어나고 팀 타선의 힘이 지난해에 비교해 몰라보게 좋아졌다. 시범경기였지만, 롯데 타선은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내심 지난해 최하위 한화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상승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해 그 팀이 아니다. 쉽지 않은 대결이다. 롯데와의 개막전 악연을 끊으려는 의지도 강하다. 시범경기 막판 팀 전체가 내림세에 있었던 롯데와 달리 한화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3년간의 개막전 승패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한화 개막전 선발,  클래이)

 

 

롯데는 개막전 선발로 송승준은 한화는 외국인 투수 캐일럽 클래이를 예고했다. 송승준은 시범경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이후 연습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최근 2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이 경험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마다 시즌 초반이 좋지 못했던 기억을 떨쳐내기 위해서도 송승준의 개막전 등판은 중요하다.

 

한화 선발 캐일럽 클래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였지만, 젊은 나이임에도 한국행을 선택했다. 젊은 선수인 만큼 패기 넘치는 투구가 기대된다. 팀 적응도 무난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안정된 투구를 해주었다. 해외리그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는 것이 큰 부담이지만, 한화는 컨디션이 가장 좋은 클래이를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낯선 투수라는 점도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롯데와 한화는 큰 희망 속에 개막전 4번째 만남을 준비했다. 두 팀 모두 알찬 전력보강을 통해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전국적인 비 예보가 변수다. 남부지방은 많은 비가 예고되어 있다. 개막전 일정이 밀릴 수도 있고 궂은 날씨에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어느 팀이 날씨의 변수를 잘 이겨낼지도 개막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과연 어느 팀이 개막전 승리를 가져갈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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