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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상대를 바꿔가며 3연전이 이어지는 프로야구에서 2승 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위닝시리즈라는 말을 한다. 모든 팀들은 위닝 시리즈를 목표로 한다. 위닝 시리즈를 많은 가져가는 팀은 그만큼 상위권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6월 이후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는 낯선 이름이었다. 당연히 성적은 급 하락했고 9위까지 내려앉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롯데가 드디어 잊혔던 위닝시리즈와 다시 만났다. 롯데는 7월 16일 한화전에서 선발투수 레일리의 갑작스러운 퇴장이라는 돌발 악재에도 불펜진의 역투와 홈런포 4방을 작렬하며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7 : 4로 승리했다. 2회 말 선발 레일리의 헤드샷 퇴장 이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롯데 불펜 투수 홍성민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5번으로 타순을 변경한 이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준석이 솔로 홈런 2방 포함 2안타 2타점, 역전 3점 홈런의 주인공 아두치가 4경기 연속 홈런의 기록을 이어가며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위 타선에서도 안중열이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박종윤이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위기의 롯데 구한 구원 역투, 홍성민)




한화는 1번타자 이용규가 3안타 1타점, 4번 타자 김태균이 2안타로 분전했지만, 전날에 이어 경기 후반 불펜진이 무너지며 위닝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하지만 한화는 44승 40패를 기록하며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고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자리를 지켜내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에게는 전날에 이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한 경기였다. 1회 초 만루의 득점 기회를 놓쳤던 롯데는 2회 초 하위 타자인 안중열의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선발 레일리의 컨디션도 좋았고 롯데는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2회 말 레일리가 1사 1루에 상황에서 한화 타자 권용관의 머리를 맞히는 투구로 상황이 급변했다. 



레일리는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에 따라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연 이틀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롯데로서는 선발 레일리가 긴 이닝을 이끌어줘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이전 두 경기에서 투구 수가 그나마 적었던 홍성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등판은 홍성민에 큰 부담이었지만, 홍성민은 2회와 3회 위기에서 병살 유도로 실점을 막았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이 사이 한화 선발 안영명도 2회 초 실점 이후 안정된 투구를 하면서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분위기를 먼저 깬건 한화였다. 한화는 5회 말 2사 후 이용규의 동점 적시 3루타와 롯데 내야진의 실책에 따른 추가 득점으로 2 : 1로 전세를 뒤집었다.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겨왔던 롯데였지만, 최근 타격감의 최고조에 있는 이용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5회 말 한화의 2득점을 주춤하던 롯데 타선을 깨우는 기폭제가 됐다. 6회 초 최준석의 동점 홈런을 시작으로 롯데 타선은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이 한 방은 잘 던지던 한화 선발 안영명을 마운드에서 내리게 하는 홈런이었다. 이후 롯데는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매 이닝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초 아두치는 한화의 불펜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고 8회 초에는 최준석이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여기에 한화 수비진의 실책으로 득점을 더한 롯데는 7 : 2로 앞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변이 없다면 롯데의 위닝 시리지 달성은 문제없어 보였지만, 롯데 불펜진은 어김없이 이변의 가능성을 다시 열어주었다. 8회 말 롯데는 홍성민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선두 타자 이성열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성열의 볼넷 출루는 이번 시리즈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 한화 상위 타선에 기회를 주는 롯데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좌타자 이용규를 겨냥해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가 이용규에 안타를 허용하며 롯데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이 더해지며 맞이한 무사 1, 3루 위기, 롯데는 마무리 이성민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매 경기 불안감을 노출하는 그였지만, 이성민을 능가하는 불펜 카드도 없었다.



이성민은 첫 타자 장운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로 실점하면서 또다시 롯데 벤치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이성민은 공을 낮게 제구하며 장운호, 정근우,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2실점으로 위기 상황을 넘겼다. 7 : 2의 여유 있는 리드가 7 : 4 리드로 좁혀지긴 했지만, 롯데로서는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4경기 연속 홈런, 팀 위닝시리즈 이끈 결정적 3점포 아두치)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2사 후 하위 타선인 이시찬, 박노민을 볼넷과 안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빠졌지만, 이성열을 삼진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힘겨운 과정이었지만,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모처럼 투. 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고 불펜진의 역투가 빛을 발했다. 특히,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 역할을 한 홍성민의 역투가 결과적으로 팀 승리에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롯데로서는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위닝 시리즈라는 결과물과 함께 희망을 가지고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최준석, 아두치 등 중력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고 어려운 경기를 2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3연전이었다. 



롯데에게 힘겨웠던 6월 그리고 7월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롯데가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중요한 건 연 이틀 선발투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에도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끈기를 발휘해 승리했던 기억을 되살린다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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